신지애 단독 선두...12년 만의 LPGA 메이저 우승 눈앞
신지애(3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한다. 이 대회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24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49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를 공동 11위로 출발해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친 신지애는 2위 릴리아 부(27·미국·6언더파)를 1타 차로 앞섰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 랭킹 2위 부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는 3라운드를 3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버디 4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어 3위(5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세계 프로 대회 통산 64승을 거둔 신지애는 미LPGA 투어 통산 11승 중 첫 우승을 2008년 이 대회(당시 대회명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에서 달성했다. 2012년에 또 한 차례 우승을 추가했다. 2008년 대회는 잉글랜드 서닝데일 골프클럽, 2012년에는 잉글랜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작년에도 이 대회(잉글랜드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3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가 ‘골프의 고향’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개최된 것은 올해가 3번째인데, 신지애는 세 번 모두 출전했다. 2007년엔 공동 28위, 2013년엔 공동 36위였다. 신지애는 이날 경기 후 “골프를 오래 해왔기 때문에 링크스 코스 경험이 많다”며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과 더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오늘 바람이 나에게 친절했다”고 말했다.
2010년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신지애는 2014년 미LPGA 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로 옮겼다. 올해 초부터 파리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 각국 대회에 나섰으나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현재 세계 랭킹 30위다. “올해 초부터 여러 나라로 이동을 많이 하다 보니 5월쯤부터 피로가 쌓였다”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좋은 도전이었고 좋은 동기 부여가 되어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신지은(32)과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27·뉴질랜드)가 공동 4위(4언더파), 임진희(26)가 공동 6위(3언더파)를 달렸다. 세계 랭킹 3위 고진영(29)은 컷 탈락했다. 신지애는 한국 시각으로 25일 오후 10시15분 릴리아 부와 챔피언조에서 4라운드를 출발할 예정이다. 신지은은 코르다와 바로 앞 조에서 오후 10시5분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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