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부 지도자 "반군과 100년이라도 싸울 것"

유현민 2024. 8. 25.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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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이 24일(현지시간) '반군'으로 부르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과 "100년 동안이라도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르한은 이날 동부 항구도시 포트수단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휴전회담이 열린) 제네바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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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선 휴전회담 14∼23일 진행…2개 보급로 확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 주선 수단 휴전회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수단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이 24일(현지시간) '반군'으로 부르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과 "100년 동안이라도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르한은 이날 동부 항구도시 포트수단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휴전회담이 열린) 제네바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미국의 주선으로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수단 정부군과 RSF 사이에 17개월째 이어지는 내전 종식을 위한 휴전회담이 진행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스위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회담에는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아프리카연합(AU), 유엔이 이른바 '수단 인명구조·평화증진 그룹'(ALPS)으로 참여했다.

RSF 대표단은 참석했지만 수단 정부군 측은 RSF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는 UAE의 참여와 회담 형식 등에 대한 불만으로 불참했다.

이에 회담은 휴전 합의 없이 전날 마무리됐지만 수단으로 들어가는 2개의 주요 구호품 보급로를 확보하는 진전을 이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4월 15일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유혈 사태가 이어지는 수단에서는 최근 기근과 홍수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초래됐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수만 명이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220만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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