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역시 한국인"...재독 한인사회 최대 축제 개최
[앵커]
해마다 독일 동포사회에서는 광복절을 기점으로 한인사회 최대 행사를 개최하는데요,
올해도 독일 전역에서 모인 수십 개의 다양한 한인 단체가 함께 체육대회와 문화행사 등을 열고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모습이었는지 현장에 김겨울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너른 잔디밭에 수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독일 전역에서 온 지역 한인회와 단체 등 22곳의 구성원들입니다.
해마다 광복절을 기념해 열리는 독일 한인사회의 최대 행사, '종합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영기 / 베를린 한인회장 : 베를린에서 어제 오후 3시에 출발해서 밤 10시에 도착해서 (참가했습니다). 60년대 70년대 오신 분들이 같이 모여서 얼굴이나 같이 보자 하는 그런 의미가 상당히 큽니다.]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발차기를 선보인 차세대 태권도 시범단에 이어,
아이들 고사리손을 붙들고 풍선 터뜨리기에 참가한 동포 어르신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신성한 / 독일 베르기슈 글라트바흐 : 한국 사람들이 많이 없는데 여기 많이 작은, 리틀 한국을 경험하면서 역시 한국인이구나….]
체육대회와 함께 케이팝과 전통춤 등 공연과 한식 체험 같은 문화 행사도 열렸습니다.
[안케·클라우스 / 독일 자를란트 :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건 정말 좋은 이벤트네요. 음악, 태권도, 맛있는 음식 등 이 모든 게 정말 아름답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넘게 중단됐다가 지난 2022년부터 재개된 만큼,
동포들이 함께 교류하는 자리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허승재 / 주독일 대사관 본분관 총영사 : (내년에는) 앞으로 자라나는 새싹들이 좀 와서 우리의 뿌리를 찾고 우리의 문화를 배우고 하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손미경 / 뒤스부르크 한글학교장 : 2세 3세들로 자라서 같이 연합으로 한다는 게 굉장히 뜻깊고 즐거웠어요.]
독일 한인들은 내년은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올해보다 성대한 규모로 행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독일 에센에서 YTN 월드 김겨울입니다.
YTN 김겨울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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