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대피하셨어요?", "아"...'CCTV·첫 신고' 살펴보니

이준엽 2024. 8. 2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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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참사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TV와 최초 소방신고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83초 만에 복도가 연기로 가득 차는가 하면, 접수요원의 '대피했느냔' 질문에 신고자가 말을 잇지 못하는 등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화재 시작지점으로 지목된 810호 객실입니다.

이상함을 느낀 투숙객이 방을 옮긴 건 7시 34분쯤.

3분 뒤부터 열린 방문 위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복도를 가득 채운 유독가스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83초에 불과했습니다.

아래층으로 방을 옮긴 810호 투숙객.

불이 크게 난 것을 눈치채고 다시 대피합니다.

호텔 CCTV에 담긴, 참혹했던 화재 당시 모습입니다.

긴박했던 상황은 신고전화에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7시 39분쯤, 소방당국에 최초 신고 전화가 접수됩니다.

신고자가 '불이 났다'며 호텔 이름을 말했지만, 접수 요원은 소통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일단 차량 출동조치부터 한 접수요원은 일고여덟 차례 이상 호텔 이름을 되묻습니다.

일단 대피부터 하라고 강조한 접수 요원은 발화 지점도 여러 차례 묻는데,

신고자는 '810호', '객실 안'이라고 비교적 정확하게 대답합니다.

'지금 통화가 안 된다'는 신고자에게 '다 대피하셨느냐'고 접수요원이 묻자,

신고자가 '아'라는 탄식만 남겼고 통화는 끝납니다.

최초신고 3분 뒤인 7시 42분,

담당 소방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됩니다.

선착대는 1분 뒤인 43분에 도착했는데,

호텔 내부는 이미 화염과 연기로 가득 찬 상태였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편집;강은지

디자인;오재영

자료제공;윤건영 의원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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