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0순위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38일 만에 블론세이브 좌절, KBO 새 역사 앞두고 후퇴하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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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두산 베어스의 루키 마무리 김택연이 나무에서 떨어졌다.
김택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4차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를 겪으며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최지강이 이진영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황영묵을 2루수 야수선택, 요나단 페라자를 2루수 땅볼로 잡고 혼란을 수습했지만, 그렇다고 김택연이 내준 2점이 지워지는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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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믿었던 두산 베어스의 루키 마무리 김택연이 나무에서 떨어졌다.
김택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4차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를 겪으며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택연은 6-4로 앞선 9회초 팀의 마무리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2-4로 뒤진 8회말 강승호의 2타점 역전 2루타를 비롯해 대거 4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고, 2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신인왕 0순위’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시작부터 꼬였다. 선두타자 노시환을 만나 7구 끝 빗맞은 외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좌익수 김태근과 유격수 전민재의 미숙한 콜플레이로 인해 포구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2루타가 됐다. 이어 김태연을 만나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김택연은 유로결 상대로 내야땅볼을 유도하며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그러나 후속타자 이도윤을 9구 끝 중전안타로 내보내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후속타자 최재훈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허무하게 6-6 동점을 허용했다. 7월 17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8일 만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이후 타석에 있던 최재훈마저 8구 끝 사구로 출루시켰다.
김택연은 결국 최지강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최지강이 이진영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황영묵을 2루수 야수선택, 요나단 페라자를 2루수 땅볼로 잡고 혼란을 수습했지만, 그렇다고 김택연이 내준 2점이 지워지는 건 아니었다.
김택연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할 경우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을 넘어 KBO리그 고졸신인 최다 세이브(17개)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다. 2점차에서 마운드에 올라 기록 달성이 예상됐지만, 하늘은 그에게 신기록을 허락하지 않았다.
두산은 9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볼넷, 대타 김재호가 희생번트, 양의지가 자동고의4구로 1사 1, 2루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양석환이 포수 파울플라이, 김태근이 3루수 땅볼에 그치며 연장 승부로 향했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뼈아픈 결승점을 헌납했다. 선두타자 장진혁을 1루수 양석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노시환의 유격수 땅볼로 한숨을 돌렸지만, 이영하가 김태연 상대 초구에 1타점 적시타를 헌납,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두산은 한화에 6-7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필이면 순위싸움이 절정인 시기에 연패를 당하며 3위 LG 트윈스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고, 5위 KT 위즈에는 2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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