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故 송해 그리움에 울컥 "보잘 것 없던 날, 항상 다독여줘"(살림남)[종합]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대세 트로트 왕자 박서진이 국민 MC 故 송해와의 각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24일(토)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데뷔 11주년을 맞은 박서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서진은 데뷔 11주년을 맞아 은혜를 갚고 싶다며 장윤정, 진성을 찾아 직접 싼 도시락을 건넸다.
박서진은 가수를 꿈 꾸게 된 계기에 대해 "장윤정의 '짠짜라'라는 노래로 시작하게 됐다.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 분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고백했다.
특히 박서진은 장윤정과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팬과 가수로 처음 만났다고. 당시 장윤정은 자궁경부암을 투병 중인 박서진의 어머니의 사연을 듣고 암 치료비까지 지원해줘 큰 화제가 됐다.
박서진은 "방송 녹화 다음날 바로 큰 금액을 입금해주셨다"며 "엄청난 은혜를 입었다. 덕분에 완치도 되고 가족을 살려주신 은인이라고"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박서진은 동생 효정과 함께 장윤정을 만나 직접 만든 도시락과 편지를 건넸다. 장윤정은 "데뷔 하고 만났는데 모른 척을 하더라. 너무 쑥스러워하더라"라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에 박서진은 "(얼굴이) 바뀌지 않았냐. 바뀌면 설명을 해야 하는데 그 설명하는 게 머리가 아플 것 같다"라며 뜻밖의 성형 고백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박서진은 트로트계 전설인 진성을 만나기 위해 진성의 농장을 찾았다.
박서진은 "진성 선배님이 무서운 분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다정다감하다"며 과거 경연대회 프로그램 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회상했다.
과거 혈액암을 투병했던 진성은 박서진을 두고 "서진이도 나이를 어리지만 나랑 비슷한 유년시절을 보내지 않았나. 저 친구도 가슴 앓이를 하지 않았나"라며 "서진이와 인연이 7~8년 됐다"라고 전했다.
이후 박서진은 트로트계 대선배인 진성과 함께 '안동역에서'를 부르며 행복함을 만끽했다.
마지막으로 박서진이 찾은 곳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송해길.
박서진은 "은혜를 갚는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생각나는 분"이라며 故 송해에 대한 각별함을 드러냈다.
박서진은 "선생님께서 좋아하셨던 젤리랑 양갱이랑 소주 가져왔다"면서 故송해 선생의 동상 앞에 하얀 국화꽃을 바쳤다.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한 박서진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서 찾아왔다"면서 애써 울음을 삼켰다.
박서진은 "송해 선생님이 구윤이 형님 옆에서 장구를 칠 때, 세션임에도 불구하고 아티스트처럼 대해주셨다"면서 "신인은 한곡하고 끝나는데 송해 선생님이 저에게 앵콜곡까지 두 곡을 부를 기회를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에게 줄 수 있는 게 노래밖에 없더라. 그래서 행사장에 가면 항상 늘 첫 곡으로 송해의 '나팔꽃 인생'을 부르며 등장한다"면서 "선생님 하늘나라 가시고 나서 더 부르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서진은 송해를 향해 "보잘 것 없던 시절 항상 다독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선생님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엄청 많을 것 같다"며 송해 선생 동상을 정성스레 닦았다.
박서진은 송해 선생님이 언제 떠오르냐는 질문에 "마트가서 젤리를 볼 때 떠오른다. 항상 '잘하고 있지?', '열심히 해야 돼'라고 하셨다"면서 "잘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이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 '선생님 항상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 못한 게 후회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백지영은 "송해 선생님 정도면 다 아실 것 같다. (서진 씨) 덕분에 송해 선생님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면서 "서진 씨 인생에 저렇게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셨구나 싶어 기분이 좋다"고 위로했다.
박서진은 "앞으로도 감사한 분들에게 은혜 갚으면서 살아가겠다. 도움 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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