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승리투수→감격눈물' 한화 이상규 "'나는 행복합니다' 응원가처럼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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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상규(27)가 경기 후반 귀중한 2이닝 무실점 투구로 2020년 5월24일 kt wiz전 이후 약 4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상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크게 설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상규는 24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9회말 중간투수로 올라와 2이닝동안 21구를 던져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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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이상규(27)가 경기 후반 귀중한 2이닝 무실점 투구로 2020년 5월24일 kt wiz전 이후 약 4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상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크게 설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상규는 24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9회말 중간투수로 올라와 2이닝동안 21구를 던져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이상규의 호투와 10회초 김태연의 1타점 결승타로 7-6으로 두산을 제압했다.
이상규는 이날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끝내기 주자가 1루에 나갔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재호를 희생번트로 처리한 뒤 양의지를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시켰다. 이후 양석환을 포수 파울플라이, 김태근을 3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한화는 10회초 김태연의 1타점 적시타로 7-6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상규는 10회말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마운드에 등장했다.
이상규는 강력한 패스트볼로 선두타자 강승호와 후속타자 전민재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상규의 투구 하나에 한화 팬들은 열화와 같은 함성을 보냈다. 이상규는 이후 서예일을 포수플라이로 잡고 팀의 승리를 확정했다.
이상규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이상훈 위원님이 '지금 느낌이 어떠냐'라고 물었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 2020년 마무리를 했을 때는 팬이 없어서 이런 걸 못 느꼈는데 처음으로 느끼게 돼 감정이 복받쳤다"고 설명했다.
이상규가 마지막 승리를 기록한 2020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됐었다. 하지만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3750명의 팬들이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이중 한화 팬들도 상당수였다.
이상규는 "'나는 행복합니다'는 응원가처럼 정말 행복하고 강하게 응원해 줘 너무 설렜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10회초 마지막 이닝에 대해서는 "최재훈 선배가 강력하게 사인을 내주셨고 그거에 맞게 던졌다. 하라는 대로만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최재훈에게 공을 돌렸다.
이상규는 올 시즌을 앞두고 2차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그는 "한 번 육성 선수로 전환도 됐었기 때문에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이 컸다. '잘리는 건가'와 같은 생각도 많이 했다. 근데 그것을 극복하고 한화에 와 팬들도 많은 곳에서 이런 일을 겪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상규는 끝으로 "1군에 올려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 지난번에 류현진 선수의 승리를 날린 적이 있는데 그에 대한 보답을 한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께 '저 해냈습니다'라고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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