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시 대비" 영국 정부 장기 계획의 대상이 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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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각의 고위 관리들이 '고령'의 내각 터줏대감 관료 '내각 쥐잡이수석'(Chief Mouser) 래리의 사망을 대비한 계획을 지난 1년간 짜왔다고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계획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대비한 종합대응 계획의 코드명 '런던브리지 작전', 찰스 3세 국왕 서거에 대비한 계획의 코드명 '메나이브리지 작전'에 빗대어 '래리 브리지'로 불린다고 더타임스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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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각의 고위 관리들이 ‘고령’의 내각 터줏대감 관료 ‘내각 쥐잡이수석’(Chief Mouser) 래리의 사망을 대비한 계획을 지난 1년간 짜왔다고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래리는 지난 2011년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시절 총리실에 입성해 무려 6명의 총리를 거친 고양이로 올해 17세를 맞은 고양이다.
영국 내각이 오랜 기간 임명하는 유서 깊은 직책인 ‘쥐잡이수석’에 임명된 뒤 여러 차례 ‘업무 태만’ 등으로 구설에 올랐지만 그 때마다 자리를 지켰다.
오히려 래리 재임 기간 그를 입양한 캐머런 전 총리를 비롯해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리시 수낵 전 총리 등을 보수당 총리 시대를 거쳐 지난달엔 정권 교체로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총리까지 맞이했다.
그러나 이제 고양이로는 ‘고령’이 된 만큼 래리와 헤어져야 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영국 관료들의 입장인 것이다.
이 계획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에 대비한 종합대응 계획의 코드명 ‘런던브리지 작전’, 찰스 3세 국왕 서거에 대비한 계획의 코드명 ‘메나이브리지 작전’에 빗대어 ‘래리 브리지’로 불린다고 더타임스 등은 전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래리가 떠나는 슬픈 날을 대비한" 보도자료와 이미지 초안이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도 래리가 "현재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세상에 래리의 죽음을 알리기 위한 ‘래리 브리지’ 계획"을 확인하면서 "우리는 이를 민감하게 다뤄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우닝가 10번지 정보기술(IT) 시스템의 폴더에는 래리가 세상을 떠나면 공개할 사진들이 선별돼 있다.
또한 소셜미디어에 이를 발표하기 위한 계획도 초안이 작성돼 있다고 세 번째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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