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5득점' KT, 단독 5위 사수…한화, 6위 SSG와 승차 지워(종합)
KIA 네일, 강습 타구에 턱 맞아 교체
롯데, 홈런 4방 몰아쳐 삼성 울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SSG 랜더스를 무너뜨리고 단독 5위를 사수했다.
KT는 24일 문학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9-3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달린 KT는 단독 5위(59승 2무 60패)를 지키며 5할 승률에 다가섰다. KT와 2게임 차로 멀어진 6위 SSG(57승 1무 62패)는 3연패에 빠졌다.
SSG는 4회 2사 2루에서 터진 한유섬의 적시 2루타로 선제점을 가져갔지만, KT는 6회초 대거 5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볼넷과 안타로 연결한 무사 1, 3루에서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문상철이 동점 좌중간 적시 2루타, 강백호가 역전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SSG가 구원을 가동했지만 KT 타선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배정대의 내야 안타로 계속된 무사 2루에서는 이호연이 땅볼을 쳤다. 이때 SSG가 연이은 송구 실책을 저지른 틈에 배정대가 쉬지 않고 내달려 홈을 밟았다. 이어 심우준도 좌전 적시타를 쳐 5-1로 도망갔다.
SSG는 6회말 한유섬의 우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KT는 7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적시 2루타로 다시 달아났다.
9회초에는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오윤석의 밀어내기 볼넷, 심우준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SSG는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정현승의 땅볼로 한 점을 올렸지만 경기를 뒤집을 순 없었다.
KT 선발 엄상백이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1승(9패)째를 챙겼다.
6회 무너진 SSG 선발 오원석이 5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8패(6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와 연장 승부 끝에 7-6 신승을 거뒀다.
2연승을 챙긴 7위 한화(55승 2무 60패)는 6위 SSG와 승차를 지우고 '5강 진입'에 박차를 가했다.
2경기를 내리 진 4위 두산(62승 2무 59패)은 5위 KT에 2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한화가 달아나면 두산이 따라 붙는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한화는 4회 요나단 페라자의 우월 솔로포로 선제점을 내고, 5회초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0-2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말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의 폭투로 한 점을 얻어내고, 6회 양의지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한화는 7회 이도윤, 문현빈의 적시타로 다시 4-2로 도망갔다.
두산은 8회 4점을 챙겨 전세를 뒤집었다.
볼넷 3개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고르고, 강승호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전민재는 스퀴즈 번트로 또 한 점을 보탰다.
하지만 한화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9회 노시환,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유로결의 땅볼과 상대 김택연의 폭투로 6-6 균형을 맞췄다.
연장 10회초에는 선두 장진혁이 1루 양석환의 포구 실책에 2루까지 내달렸다. 1사 2루에서 김태연이 우전 적시타를 쳐 결승타를 장식했다.
9회말 무사 1루에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이상규가 승리 투수가 됐다.
연장 10회초 나선 두산 이영하가 1이닝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고척에서는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7-0으로 크게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3위 LG는 시즌 63승(2무54패)째를 올렸다.
키움은 최하위(52승 67패)에 머물렀다.
LG 주축타자 오스틴 딘이 승리에 앞장섰다. 오스틴은 홈런 2개를 날리는 등 5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오스틴은 첫 타석부터 선제 적시타를 뽑아냈다. 0-0으로 맞선 1회 1사 3루에서 중전 안타를 날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LG가 4-0으로 달아난 4회 1사 1루에서는 키움 선발 김윤하의 5구째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22일 SSG 랜더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29호포다.
오스틴의 방망이는 6-0으로 앞선 8회 다시 한번 터졌다. 2사 후 키움 구원 이명종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타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시즌 30호 아치를 그리면서 올해 가장 먼저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타자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7타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오스틴은 시즌 타점을 111개로 늘렸다.
LG 출신으로 시즌 30홈런-100타점을 일군 타자는 2000년 찰스 스미스(35홈런-100타점)에 이어 오스틴이 두 번째다.
그러나 스미스는 당시 삼성에서 20홈런을 날린 뒤 트레이드로 이적해 LG에서 15홈런을 쳤다. LG 유니폼을 입고 단일 시즌에 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만 놓고 보면 오스틴이 최초다.
LG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는 5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최근 3연패를 끊고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김윤하가 3⅓이닝 10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았다.
창원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2-0으로 눌렀다.
KIA는 5회 2사 2루에서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얻고, 9회 1사 1, 3루에서 최원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기를 굳혔다.
선두 KIA는 시즌 71승(2무 47패)째를 올리며 2위 삼성 라이온즈(65승 2무 54패)를 6.5게임 차로 밀어냈다.
그러나 강습 타구에 맞은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로 인해 이기고도 웃을 수 없었다. 이날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치던 네일은 6회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고 그대로 교체됐다.
이날 12승(5패)을 올린 네일이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KIA의 남은 레이스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NC는 3연승이 무산되며 9위(51승 2무 63패)에 머물렀다. 선발 신민혁은 6이닝 1실점 호투를 벌이고도 타선 침묵에 시즌 9패(7승)째를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홈런 4방을 쏟아내며 삼성 라이온즈를 11-3으로 꺾었다.
3연패를 끊은 롯데(51승 3무 60패)는 8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선발 정현수가 3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일찍 물러났지만 빠르게 가동한 구원진과 장타로 삼성을 무너뜨렸다.
1회 1사 1,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삼성 선발 백정현의 직구를 통타해 선제 우월 3점포를 터뜨렸다. 후속 전준우는 왼쪽 펜스 밖으로 타구를 보내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4-0으로 앞선 2회 1사 2, 3루에서는 고승민이 백정현의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그렸다.
9-3으로 달아난 9회 2사 1루에서 윤동희가 삼성 양현에게 좌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고승민은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백정현은 4⅔이닝 10피안타(3홈런) 8실점 7자책으로 시즌 3패(6승)째를 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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