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기동 “우승? 말 안해도 마음속에 큰 목표 있을 것”…강원 윤정환 “순위 위에 있으나 부족하다” [현장인터뷰]

김용일 2024. 8. 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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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5연승을 지휘한 김기동 감독은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강원과 홈경기에서 전반 터진 이승모, 린가드의 연속포로 2-0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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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우승? 말 안해도 마음속에 큰 목표 있을 것”

FC서울의 5연승을 지휘한 김기동 감독은 다부진 목소리로 말했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강원과 홈경기에서 전반 터진 이승모, 린가드의 연속포로 2-0 승리했다. 지난 2016년 7월31일~8월17일 이후 8년 만에 리그 5연승을 기록했다.

13승6무9패(승점 45)를 기록한 서울은 같은 날 승점 획득에 실패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44)를 제쳤을 뿐더러 한 경기 덜 치른 울산HD(승점 45)도 다득점 차이로 따돌리고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강원은 승점 50으로 제자리걸음. 서울은 강원과 승점 격차를 5로 줄이는 데 성공, 목표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포함해 잔여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서울은 초반 강원과 힘겨루기했으나 높은 수준의 투쟁심을 바탕으로 전반 중반 이후 경기를 주도했다. 두 차례 역습 기회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강원 화력의 기점인 측면을 강한 압박으로 봉쇄한 데 이어 세컨드 볼 다툼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수비수 야잔, 골키퍼 강현무가 버티는 수비진은 2연속경기 무실점을 해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과 이런저런 얘기했다. 많은 분이 왔다. 경기장에서 팬에게 한 번 감동을 주자고 했다. 그러면 배가 돼서 올 것이다. 놓치면 안 된다고 동기부여했다”며 “선수들이 전반부터 준비한대로 내가 퍼펙트한 경기했다. 공격, 수비 정말 잘해줬다. 많은 함성이 선수에게 큰 힘이 되지 않았나”라며 만족해했다. 또 “후반 더 달아날 상황이 있었는데 아쉬운 게 있다. 교체돼 들어간 선수들이 전반에 뛴 선수의 짐을 덜어줬으면 하는데 아직 부족하다. 그래도 중요한 시기에 5연승했다. 순위가 3위까지 올라왔는데, 선수에게 축하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5연승 중 4경기가 무실점이다. 김 감독은 “야잔이 들어오면서 단단해진 느낌이 분명 있다. 미드필더에서 (이)승모, (류)재문이, (최)준이가 앞선부터 수비를 많이 해준다”고 말했다.

우승 경쟁을 묻는 말에 “아직 (우승을) 얘기하고 싶진 않다. 그런 얘기 안 해도 우리 마음속에 어떤 큰 목표가 있지 않을까. 이심전심이다. 말을 안해도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고 웃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4연승 가도를 달리다가 서울에 일격을 당한 강원 윤정환 감독은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서울의 압박을 잘 못 버틴 게 많았다.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우리가 승복해야할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순위가 위에 있으나 부족한 게 많기에 앞으로 더 채워나가야할 것 같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느꼈을 것이다. 큰 운동장, 많은 관중이 있는 곳에서 축구하는 게 1년에 몇 번이나 있겠느냐. 이겨낼 힘을 더 길러야 한다. 그라운드도 강릉과 많이 다르다. 볼 반응이나 컨트롤, 패스 강약 조절 등 사소하나 그런 부분에서 서울과 차이가 나더라”고 덧붙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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