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경향뮤지컬콩쿠르’ 대상 도현하, 도발적인 뮤지컬 스타 탄생[인터뷰]
‘제7회 경향뮤지컬콩쿠르’에 도발적인 뮤지컬 스타가 탄생했다. 고등부 도현하(안양예술고등학교)가 볼거리, 즐길 거리 꽉 찬 무대로 대학일반부 경쟁자들 모두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도현하는 24일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에서 진행된 ‘제7회 경향뮤지컬콩쿠르’ 본선에서 ‘스위티토드’의 ‘런던 최악의 파이’를 선곡, 엄청난 무대 에너지를 발산하며 객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도현하는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울음을 참지 못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소감을 묻자 “지금 3개의 콩쿠르를 참가했다. SAC, 서경대 콩쿠르에서 1등을 했는데 이번 경향뮤지컬콩쿠르에서까지 대상을 탈 줄 몰랐다”며 “호명되고 눈물을 참으려고 했던 건 들뜨면 안 될 것 같아서였다. 배우가 되는 게 꿈이라서 지금부터 겸손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3 때 처음 뮤지컬에 대한 꿈을 키웠다는 그는 “예고 입시를 보면서 노래 연습을 했는데 뮤지컬에 꽤 재능이 있다고 느꼈다. 예고 진학 후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해왔다. 뮤지컬 아니면 내 미래에 뭘 행복하게 할 수 있겠냔 생각을 해서, 첫 단계부터 차근차근 밟고 쌓아 올려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고 설명했다.
올해 19살인 그는 뮤지컬의 매력에 대해 “관객과 함께 살아 숨 쉴 수 있어서 좋다.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관객이 내게 집중하는 걸 느낀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용기와 자신감이 생긴다. 정말 무대는 ‘기세’인 것 같다”고 까르르 웃음을 터뜨린 뒤 “나 역시 관객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이번 무대엔 90점을 주고 싶다는 그는 “두 달간 연습했는데 이전보다는 더 캐릭터에 가까워진 느낌을 받아서 90점을 줬다. 나머지 10점은 지금보다 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뺐다. 앞으로 더 실력을 높이고 내면적으로도 성장시켜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 “나와 같은 길을 가는 스태프들, 감독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로 불리는 게 꿈이다. 그러려면 실력은 물론이고 인성도 잘 다져야 한다. 인내심도 길러서 감독들이나 스태프들이 ‘멋지다. 평생 연기해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리고 뮤지컬로 성공적으로 데뷔해 연극, 영화, 드라마 등도 조금씩 도전해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제7회 경향뮤지컬콩쿠르’는 경향신문이 주최하고 스포츠경향이 주관했으며, EMK엔터테인먼트·S&Co·OD컴퍼니 등이 후원사로 동참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 김지원 EMK엔터테인먼트 대표, 추정화 연출가, 뮤지컬 배우 카이, 음악감독 이성준이 참여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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