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 조류경보 3주째’…폭염·열대야 언제까지?
[KBS 전주] [앵커]
절기상 처서가 지났지만 더위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용담호의 녹조 현상은 나아지지 않고 있고,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도 늘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권 식수원인 용담호.
수면을 따라 초록색 띠가 떠다닙니다.
투명한 컵으로 물을 떠보자 컵 안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습니다.
장마 이후 장기간 이어진 폭염에 녹조가 심해지면서 3주째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 중입니다.
전북자치도와 수자원공사는 녹조 저감시설과 조류 제거선 등을 운영하고 녹조가 없는 수심 10m 이하에서 선별적으로 물을 취수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식지 않는 더위는 녹조뿐만 아니라 온열질환과 가축 폐사 피해도 낳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북에서 백여든 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돼지와 닭 등 가축 17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올 여름 전북의 폭염 일수는 20일을 훌쩍 넘어, 평년보다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대야는 21.6일간 발생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일본을 통과하는 태풍 영향으로 무더위는 다음 주 잠시 주춤하겠습니다.
[김은미/전주기상지청 예보관 : "다음 주 중반부터 후반까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더위가 일시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겠지만, 다시 따뜻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오르겠으니..."]
기상청은 기온이 다시 오른 뒤 9월 초까지는 늦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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