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받은 대한노인회 회장…선거 앞두고 내분 격화

김범주 2024. 8. 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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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노인회가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임원진 징계를 둘러싼 갈등이 심각합니다.

현 회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시 선관위로부터 고발돼 지난 12일 경찰 조사를 받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지난 총선 당시 노인회 간부와 직원 등을 상대로 자신의 친동생이 비례대표 2번 후보자로 등록한 노인복지당 선거 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호일/대한노인회 회장/3월 27일 워크숍 : "이번에 노인복지당으로 당명이 바뀌어져가지고, 그 사람들이 당선되면 24시간 365일을 대한노인회의 이익을 위한 일을 할 거고."]

현행법상 후보자의 가족이 임원으로 있는 단체는 단체 또는 대표 명의의 선거 운동이 금지돼 있습니다.

김 회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동생이 노인복지당 후보로 출마한 건 맞지만 선거운동을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호일/대한노인회장 : "내 목소리 아닙니다. 저를 음해하려고 하는 악당들이 OOO을 당선시키려고. 음성을 조작해서 음해하는 세상 아닙니까?"]

앞서 대한노인회는 공금 유용을 이유로 일부 시도연합회장들의 징계를 잇따라 결정했는데, 징계 대상자들은 김 회장이 연임을 노리고 반대파를 도려냈다며 가처분 신청과 함께 김 회장의 퇴진까지 촉구한 상태입니다.

[징계 대상 시도연합회장 : "법규에 맞지 않고 전혀 우리 단체 규정에 맞지 않는 그런 징계를 먹인 것은 자기하고 뜻을 같이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렇게 조치를 한 것입니다."]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선거 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까지 발송한 가운데, 오는 27일로 예정된 선거는 김 회장을 비롯해 오제세·이규택 전 의원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까지 4파전으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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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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