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승모-린가드 연속골' 서울, '선두' 강원 꺾고 6→3위 껑충... 8년 만의 리그 5연승까지

임기환 기자 2024. 8. 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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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이하 서울)의 상승세가 매섭다.

서울은 전반에만 이승모와 제시 린가드가 2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에도 흐름을 유지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그렇지만 서울의 돌풍이 강원의 그것보다 더 거셌다.

이전에 강원 골키퍼 이광연의 두 차례 결정적 선방이 있었기에, 서울의 선제골이 늦었다면 분위기는 강원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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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울)

FC 서울(이하 서울)의 상승세가 매섭다. '단독 선두' 강원 FC(이하 강원)마저 잠재우고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서울은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에서 강원과 격돌했다. 서울은 전반에만 이승모와 제시 린가드가 2골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에도 흐름을 유지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상암벌에는 계속되는 열대야에도 3만 4,086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이로써 서울은 13승 6무 9패 승점 45로, 이날 경기가 없던 울산을 제치고 리그 3위까지 올라섰다. 서울은 울산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섰다. 

대망의 리그 5연승 기록도 달성했다. 서울은 지난달 치러진 리그 24라운드 김천 상무전 1-0 승리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를 연이어 잡아내며 시즌 첫 4연승을 내달렸다. 선두 강원까지 제압하며 5연승에 방점을 찍었다.

2016년 7월 31일부터 2016년 8월 17일까지 리그 5연승을 달린 이후 8년 만의 대기록이다. 또한 홈에서만 6연승(코리아컵 포함 7연승)이다.

대기록 달성은 만만치 않았다. 강원 역시 분위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기 때문. 이번 시즌 돌풍을 넘어 우승까지 바라보는 강원은 이날 서울전 패배 전까지 지난달 포항전 패배 이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달리고 있었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선 4골, 4골, 2골, 3골을 터트리며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그렇지만 서울의 돌풍이 강원의 그것보다 더 거셌다. 서울은 전반부터 강원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더니, 전반 31분 이승모의 환상 중거리슛으로 균형을 깨트리는데 성공했다. 이전에 강원 골키퍼 이광연의 두 차례 결정적 선방이 있었기에, 서울의 선제골이 늦었다면 분위기는 강원 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이광연은 제시 린가드와 강주혁의 연이은 결정적 슈팅을 잇따라 선방했다. 그러나 이승모의 슛 궤적까지 막지는 못했다. 

어렵사리 기선을 제압한 서울은 9분 뒤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린가드가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미드필더로 나선 최준이 하프라인 아래에서 상대로부터 공을 탈취한 뒤 드리블로 역습을 이어나갔다. 최준의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마무리하며 시즌 3호 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2006년생 강주혁을 빼고 슈팅 몬스터 조영욱을 투입했다. 강원은 이상헌과 김경민을 벤치로 불러 들이고, 헨리와 조진혁을 동시에 집어넣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기세는 사그라들줄 몰랐다. 서울의 공격 상황에서 일류첸코가 살짝 내준 볼을 조영욱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골을 축하하는 폭죽이 터졌지만, 옆그물을 맞힌 것으로 확인됐다.

후반 중반에 이르자, 양 팀은 또 한 번의 교체를 단행했다. 서울이 후반 23분 윤종규와 린가드를 빼고 류재문과 강성진을 집어 넣었다. 2분 뒤 강원이 김동현과 양민혁을 불러 들이고, 김강국과 하지치를 투입했다.

서울은 76분이 되는 시점에서 루카스를 빼고 윌리안을 투입시키며 2-0으로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강원이 쉽게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고, 서울은 서울 나름대로 지속적으로 강원을 몰아쳤다. 

서울은 이날 승리의 포문을 연 이승모를 빼고 '완벽한 승리의 법칙'이라는 별명을 가진 권완규를 집어 넣으며 이번 시즌 최다 득점 팀 강원을 상대로 잠그기에 돌입했다. 김기동 감독의 이 용병술이 그대로 적중해 들어갔고, 막판에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까지 나오면서 서울이 홈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신바람 5연승 행진은 덤이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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