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멀티 홈런’ LG, 키움에 7-0 완승···오스틴, 구단 최초 30홈런 100타점 달성[스경X현장]
건강한 오스틴 딘(31)을 보유한 LG는 막강했다. LG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7-0 완성을 거뒀다. 오스틴은 이날 시즌 29·30호 멀티 홈런을 쏘아올리며 LG 구단 최초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LG 오스틴은 5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문보경은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김현수와 박동원이 각각 멀티 히트를 쳤다. LG 선발 투수 오스틴은 5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LG를 처음 상대한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는 1회부터 고전했다. 신민재가 타구를 우익수 앞에 떨구며 3루까지 뛰었고 오스틴의 안타가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스틴이 문보경의 안타에 힘입어 3루까지 나아간 상황에서 김현수가 외야 깊숙이 타구를 떨구며 1·3루 주자가 모두 홈인에 성공했다. 키움 포수 김건희가 급히 공을 3루로 보냈으나 김현수의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순식간에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김윤하는 오지환에게 몸 맞는 볼 출루까지 허용했다. 키움 유격수 김병휘가 박동원의 타구를 병살 플레이로 연결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는 2회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를 훔쳤다. 박해민은 이영빈의 희생 플라이로 3루까지 진루했고 홍창기의 적시타로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LG는 4-0까지 달아났다.
2회말 LG 신민재가 1·2루 사이로 빠진 변상권의 타구를 몸을 던져 잡은 뒤 1루로 보냈으나 변상권이 가까스로 슬라이딩해 세이프했다. 직후 이형종이 볼넷을 골라내며 키움은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건희와 고영우가 연이어 아웃되며 아쉬운 잔루가 됐다.
김윤하는 4회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오스틴이 김윤하의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겼다. 오스틴의 시즌 29호 홈런이다. 직후 문보경의 2루타까지 나오며 김윤하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3.1이닝 동안 던진 공의 개수는 무려 83개였다. LG는 6-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4회 공격을 마무리했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한 키움은 5·6회를 실점 없이 버텼다. 5회 문보경의 안타 이후 김현수의 볼넷 출루로 2사 1·2회를 맞았으나 김건희가 파울 지역으로 뜬 오지환의 공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LG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말 교체 투입된 함덕주는 키움 송성문과 최주환, 변상권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8회초 키움은 이명종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 타자 홍창기의 타구가 1루 뒤로 빠졌으나 송성문이 재빠르게 공을 낚아챈 뒤 1루를 밟았다. 호수비에 마음을 놓기도 전에 오스틴이 시즌 3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는 7-0으로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키움 오석주는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미 승기는 기울어져 있었다. 키움은 9회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LG는 7-0 승리로 전날 경기 패배를 설욕했다.
고척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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