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케네디, “트럼프 지지” 공동 유세…미 대선 판세 영향은?
[앵커]
미국 대선 레이스에서 제3의 후보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두 사람이 합동유세에 나섰습니다.
미국 대선이 이제 두 달 조금 넘게 남았죠.
격전지에선 결정적 변수가 될 수도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연단에 오른 무소속 케네디 주니어 후보.
자신의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지지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무소속 후보 : "우리를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 나라의 중산층을 재건할 대통령을 원하지 않으십니까?"]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을 탈당해 지난해 11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한때 2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코로나 백신 음모론을 주장하는 등 각종 기행으로 최근 지지율은 2%까지 떨어졌습니다.
다만 표차가 크지 않은 경합주에선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케네디 지지자들을 향해 선물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당선되면 대통령 위원회를 설립해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을 조사하고 기밀 문건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 : "제가 당선되면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대한 새로운 대통령 위원회를 설립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케네디가의 형제들도 가족이 지켜온 가치를 배신했다고 규탄했습니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박빙 판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케네디의 표'가 실제 어디로 향할지, 본선에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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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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