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부정적 감정 잘 느낀다"… 코로나 기간 美비만인 증가

박영준 2024. 8. 2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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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만인이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비만인이 정상체중인과 비교해 일상생활에서 부정적 감정을 더 자주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간인 갤럽은 19일(현지시간)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과 비교해 비만인이 일상생활에서 부정적 감정을 더 경험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타인으로부터 학대당한다고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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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만인이 급격히 증가한 가운데, 비만인이 정상체중인과 비교해 일상생활에서 부정적 감정을 더 자주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여론조사기간인 갤럽은 19일(현지시간)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정상체중을 가진 사람과 비교해 비만인이 일상생활에서 부정적 감정을 더 경험하고,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타인으로부터 학대당한다고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갤럽에 따르면 미국의 비만 비율은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2%였던 비만율은 지난해 38%로 급격히 늘었다. 

갤럽이 미국 성인 1만21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3월25일∼4월3일) 결과에 따르면 비만인은 불안, 외로움, 분노, 스트레스, 슬픔, 걱정, 신체적 고통 등의 부정적 감정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전 신체적 고통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만인은 45%로 정상체중인 25%보다 20%포인트나 많았고, 슬픔을 느꼈다고 응답한 비만인도 29%로 정상체중인 22%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비만인이 26%, 정상체중인이 21%였고,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비만인은 54%, 정상체중인은 50%였다. 분노의 감정을 느꼈다는 응답자도 비만인은 22%, 정상체중인은 18%로 조사됐다. 

갤럽은 비만인이 비만에 대한 사회적 낙인 효과로 인해 부당한 대우와 편견을 경험한다고도 밝혔다. 

설문에서 ‘지난 12개월 동안 일상생활에서 타인이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인 것처럼 행동했느냐’는 질문에 비만인은 51%가 그렇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상체중인은 3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타인이 자신을 무례하게 대했느냐’는 질문에는 비만인 31%가 그렇다고 답했고, 정상체중인은 2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타인이 자신을 똑똑하지 않다고 가정하고 행동했느냐’는 질문에도 비만인은 34%가 그렇다고, 정상체중인은 2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비만인의 83%는 자신의 몸무게에 매우 또는 다소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체중인은 33%가 자신의 몸무게에 매우 또는 다소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고 갤럽은 전했다. 

갤럽은 “2018년 이후 급격히 증가한 미국의 비만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과 체중에 대한 편견도 함께 다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비만에 대한 문화적 편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의료 및 제약 업계, 정신 건강 임상의, 교육 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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