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 별미 '컵라면' 포기 못 해"···제공 끊자 들고 타 '뜨거운 물' 달라는 승객들

남윤정 기자 2024. 8. 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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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식사는 여행의 재미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난기류 등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석에서 컵라면 제공을 금지하자 기내에서 먹기 위해 급기야 컵라면을 싸오는 승객들이 생겼다.

최근 일반석 컵라면 제공 서비스가 중단되자 일부 승객들이 컵라면을 갖고 탑승, 뜨거운 물만 요구하는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객들은 뜨거운 물 제공까지 막으면서 컵라면을 먹지 못하게 하는 건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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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해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식사는 여행의 재미 중 하나다. 특히 컵라면은 출국하는 사람에겐 마지막 한식을, 귀국하는 사람에겐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승객 ‘최애’ 음식이다.

하지만 최근 난기류 등 안전상의 이유로 일반석에서 컵라면 제공을 금지하자 기내에서 먹기 위해 급기야 컵라면을 싸오는 승객들이 생겼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기 객실에서 개인이 휴대한 컵라면 취식 목적으로 뜨거운 물을 제공할 수는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근 일반석 컵라면 제공 서비스가 중단되자 일부 승객들이 컵라면을 갖고 탑승, 뜨거운 물만 요구하는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이유로 뜨거운 물 제공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15일부터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기내 간식 서비스를 리뉴얼하며 장거리 노선에서 제공했던 일반석 라면 서비스를 중단했다.

일반석의 경우 승무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여러 개를 옮겨야 하고 승객들이 밀집돼 있어 화상의 위험이 컸다.

하지만 승객들은 뜨거운 물 제공까지 막으면서 컵라면을 먹지 못하게 하는 건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비즈니스 이상 좌석에선 계속 라면을 제공하고 있는 데다 일반석에서도 커피와 차 등 뜨거운 음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좌석 등급을 가리지 않고 모든 객실에 컵라면 등 음식 제공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좌석 밀집도가 다르다며 상급 좌석에서는 라면 서비스 중단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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