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다시 찾은 자갈치시장
[뉴스데스크]
◀ 앵커 ▶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로 배출된 지 이제 만 1년이 됐습니다.
현재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가 130만 톤이 넘는데요.
작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여기서 일부인 약 5만 5천 톤이 방류가 됐고, 우리 해역과 수산물 등에 대해서 모두 4만 9천여 건의 방사능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다행히 방사능 검출은 되지 않았지만, 오염수 방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도 7천8백 톤의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 들어오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경계심도 좀 느슨해졌는데요.
우리 바다엔 언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모릅니다.
김유나 기자가 부산 자갈치 시장에 나가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직후 자갈치 시장의 모습입니다.
손님은 둘러보기만 하고, 상인은 한숨만 내쉽니다.
[박정빈/상인] "손님 많이 줄었죠. 절반 넘게 줄었죠."
1년 뒤 다시 찾은 자갈치시장.
방류 소식에 한때 썰렁했던 이곳 자갈치시장은 다시 일상을 되찾은 듯, 여느 피서철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소비자 인식입니다.
[이금석] "먹으면 이상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요즘은 아예 그런 생각도 없어요. 술 한잔 먹으면 서로 생각나는 게 회 아닙니까."
매출이 회복되면서 상인들 우려도 크게 줄었습니다.
[최오희/상인] "지장이 많았지. 손님이 없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아무 이상 없어요."
[김춘수/상인] "손님들이 옛날처럼 오염수냐 물어보지도 않아요. 그전처럼 똑같이 돌아가는 것 같아요."
지난달까지 일본 수산물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고, 국내 연근해 수산물의 30%를 유통하는 부산공동어시장도 지난해, 위판량과 위판액 모두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마일도/대형선망수협 경제팀장] "고등어 같은 경우 국내로 유통이 활성화되고 있고, 수출도 아프리카 쪽에 대량으로 되고 있습니다. 원전 오염수의 영향은 미미한 걸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무작위 검사로 지금 당장 검출이 안 된다고 안심해선 안 된다며 오염수 방류 중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해창/고리2호기 반대본부 상임대표] "해양주권의 문제입니다. 30년, 40년 뒤에 바다를 못 쓰고 미래세대가 다 망가지는 걸 왜 우리는 미리 따져보지 못합니까."
일본은 그동안 7차례에 걸쳐 5만 5천 톤의 오염수를 희석해 방류한 상태로, 지금은 8차 해양 방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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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욱진 (부산)
김유나 기자(youna@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009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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