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면 제 탓, 못되면 에이전트 탓? 몽고메리, 보라스를 '무능한' 에이전트로 '저격'...같은 처지 스넬은 노히트 기록하며 분발

강해영 2024. 8.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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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앤서니 그린월드는 결과가 좋으면 자신의 탓,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베네펙턴스 현상'이라고 불렀다.

그것도 모자라 보라스를 무능한 에이전트로 몰아세웠다.

모든 것을 보라스 탓으로 돌린 것이다.

올 시즌 후 다시 FA 시자에서 보라스가 자신이 원하는 계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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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몽고메리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앤서니 그린월드는 결과가 좋으면 자신의 탓, 결과가 좋지 않으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베네펙턴스 현상'이라고 불렀다.

이는 자기기만이다. 인간은 자신의 인식과 행동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 성공의 공로는 실제보다 무겁게, 실패에 대한 책임은 가볍게 여기도록 유도하는 심리다.

그런데 이러한 자기 방어적인 본능적 행동이 지나치면 대인관계가 나빠진다. 심리학자들은 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이 모르는 어떤 상황이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스캇 보라스가 욕은 먹지만 자신의 고객들에게 한 푼이라도 더 많은 돈을 안겨주려고 노력하는 에이전트다. 물론 수수료를 더 챙기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그는 지금까지 수많은 고객들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선사했다.

그런데 조던 몽고메리는 보라스가 대박 계약을 일궈내지 못하자 그를 해고했다.

그것도 모자라 보라스를 무능한 에이전트로 몰아세웠다.

보스턴 헤럴드는 24일(한국시간) 몽고메리가 "보라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계약 협상을 엉망진창으로 진행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보라스가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질질 끄는바람에 원하는 대박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몽고메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먼드백스와 1년 계약에 그쳤다.

문제는, 몽고메리가 계약을 늦게 하는바람에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부진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돼 불펜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차자 폭발했다. 모든 것을 보라스 탓으로 돌린 것이다.

비슷한 처지의 블레이크 스넬은 비록 전반기에는 소속 팀에 민폐를 끼쳤으나 후반기에는 노히트 경기를 달성하는 등 호투하고 있다.

스넬의 에이전트도 보라스다. 스넬은 여전히 보라스를 신뢰하고 있다. 올 시즌 후 다시 FA 시자에서 보라스가 자신이 원하는 계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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