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강주혁 맞대결…김기동 감독 "친구끼리 치고받아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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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K리그1 최고의 신성 양민혁(강원)에 맞서 2006년생 강주혁을 선발로 내세우며 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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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K리그1 최고의 신성 양민혁(강원)에 맞서 2006년생 강주혁을 선발로 내세우며 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와 맞붙는다.
나란히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은 서로를 꺾고 5연승을 노리고 있다.
서울 입장에서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으로 단번에 도약할 수도 있고, 혹은 다시 중위권 경쟁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명운이 걸린 경기에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선발 출장한 경험이 없는 강주혁을 왼쪽 측면에 배치했다.
올 시즌 K리그를 평정하고 있는 양민혁이 강원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이끌기 때문에 둘은 경기 내내 맞부딪치게 됐다.
3일 전 강주혁에게 '강원전 선발 출전' 결정을 전했다는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디 한번 친구끼리 치고받아 보라고 했다. 누가 센 지 누가 잘하는지 자신 있게 해보라고 했다"며 미소 지었다.
같은 2006년생이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입성까지 해낸 양민혁을 이제 막 K리그1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강주혁이 상대하게 해 '선의의 경쟁'을 의도한 것이다.
김기동 감독은 "팬들도 둘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계신 것 같다. 양민혁과 강주혁이 서로 자기들의 특징을 잘 살렸으면 좋겠다"며 리그 흥행을 위한 팬들의 관심과 볼거리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는 강원을 상대로 서울은 최근 3승 2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이럴 때는 선수들 스스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며 "강원이 크로스도 좋고, 공격 속도도 빠르다"고 분석했다.
최근 딸 호프(2018년생)가 한국에 방문해 함께 시간을 보낸 린가드에 대해서는 "영국에 대한 향수병도 있는 것 같았는데, 많이 행복해하더라"라며 "딸이 영국보다도 한국이 좋다고 얘기했다고 한다"며 껄껄 웃었다.
한편 선두를 달리는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서울이 시즌 초반에 비해 팀 짜임새가 확실히 좋아졌다. 우리의 자만심도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최근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서울을 상대로 시즌 두 번째 5연승을 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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