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1위' 강원의 적은 서울 아닌 '자만심'...윤정환 감독 "5연승? 상대보다 우리 경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자만심을 경계했다.
강원은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를 갖는다. 강원은 15승 5무 7패 승점 50으로 1위를, 서울은 12승 6무 9패 승점 42로 6위를 기록 중이다.
강원과 서울 모두 4연승을 달리고 있다. 강원은 13라운드 울산 HD전을 시작으로 한 차례 5연승을 달성한 기억이 있다. 원정에서 서울을 꺾을 경우 한 시즌에 두 번이나 5연승을 달리게 된다. 더욱이 승점 차를 벌려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강원의 최고 무기는 역시 화력이다. 강원은 올시즌 27경기 51골로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경기당 1.8골로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인다. 특히 직전 광주FC전이 하이라이트였다. 강원은 전반전에 0-2로 끌려갔으나 코바세비치의 멀티골, 헨리의 결승골로 엄청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모습이 더욱 효과를 보고 있디. ‘8골 13도움으로 토트넘 이적을 확정 지은 고교 특급 양민혁과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인 이상헌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여름에 영입된 코바체시치가 4경기 3골, 헨리가 5경기 1골로 빠르게 적응을 하고 있다. ’서울 징크스’를 넘어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서울전이다.
강원은 이광연, 황문기, 강투지, 김영빈, 이기혁, 김동현, 이유현, 김경민, 양민혁, 코바세비치, 이상헌이 스타팅으로 출전한다. 박청효, 신민하, 윤석영, 송준석, 김강국, 조진혁, 유인수, 헨리, 하지치가 대기한다.
경기 전 윤 감독은 ‘결승전’ 분위기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선수들에게 즐기자고 했다. 서울이 멤버가 바뀐 부분이 있다. 우리가 해야할 거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경민은 서울에서 부진했으나 강원 이적 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 감독은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사이드 자원이 많지 않은데 몸이 좋아서 기용을 하기로 했다. 성실한 선수다. 서울이 기가 세서 부진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왼쪽 라인에 변화를 준 것에 대해서는 “전술적으로 준비한 부분이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잘 나오지 않아서 교체를 했는데 오늘 경기에 맞게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강원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분위기를 언급했다. 윤 감독은 “분위기가 좋다.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고 교감이 잘 된다. 명확하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프리시즌부터 쭉 해오고 있고 그게 작년과의 차이점이다. 막무가내 축구가 아니라 정해져 있는 모델이 있다. 이유현도 포지션 변화를 가져갔고 (김)동현이가 합류하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가장 경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만심’을 꼽았다. 윤 감독은 “상대보다도 더 경기에 집중을 하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 그런 부분은 (황)문기나 (김)영빈이가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빠른 적응에 대해서도 “독특하다. 선수단 이름도 빨리 외우려 하고 친해지려고 한다.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영어를 배우면서 직접 소통하는 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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