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케네디 "트럼프 지지" 선언…'캐스팅 보트' 될까
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선거 운동을 포기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두 달 남짓 남은 대선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그는 존경받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입니다.]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무대에 오르자, 환호가 쏟아집니다.
케네디 후보가 선거 운동 중단과 함께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지 몇 시간 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동 유세에 나섰습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무소속 대선 후보 : 제가 선거운동을 중단하지만 이건 실패가 아니라 승리입니다.]
최근 2%까지 지지율이 추락하자 승산이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손을 들어준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 케네디와 저는 부패한 정치권을 물리치고 이 나라의 통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싸울 것입니다.]
이로써 11월 미국 대선은 제3 후보 없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두 후보가 초박빙 대결을 벌이는 상황에서 '케네디 표'가 어디로 향할지가 대선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케네디 후보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지만 경합 주에선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CNN 방송은 아직 케네디 지지층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확실치 않고 아예 선거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온 케네디가 형제들은 "가족이 지켜온 가치를 배반한 것"이라며 케네디 후보의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Donald J Trump'·엑스 'KerryKennedyR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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