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인 교수 "나홀로 권역응급센터 당직…의료 붕괴 이미 확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이화여대목동병원의 남궁인 응급의학과 교수가 최근의 응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남궁 교수는 ""나는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센터에서 혼자 근무한다.
남궁 교수는 "얼마 전 한밤 중에 서울 한복판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젊은 환자의 팔 다리가 터져나갔고 혈압이 떨어진다고 했다"며 "우리 병원은 (전공의가 이탈한) 올해 2월부터 정형외과에서 응급 수술을 한 적이 없다.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이화여대목동병원의 남궁인 응급의학과 교수가 최근의 응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의사 겸 작가로 알려진 남궁 교수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의 응급실 상황을 전했다.
남궁 교수는 ““나는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센터에서 혼자 근무한다. 여기는 하루 육십 명 정도를 진료하는 서울 한복판의 권역센터다. 그리고 당직마다 의사는 나 혼자다”라고 밝혔다.
그는 "(응급실 진료 체계의) 붕괴는 확정됐다. 일말의 방법이 없다”고 했다.
남궁 교는 “며칠 전부터 우리 병원도 밤 근무 결원이 생겼다. 나 하나만 추가로 출근하면 응급실이 돌아가기 때문에 추가 근무에 자원했다”면서 “어제(22일)는 당직표에 없던 날이지만 출근했고, 출근하자마자 부천 호텔화재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중환자를 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내 업무가 응급 진료체계 붕괴의 상징이다. 내 존재가 시한폭탄을 그대로 증명한다”면서 의료진 부재에 따른 최근의 ‘응급실 뺑뺑이’ 사례도 알렸다.
남궁 교수는 “얼마 전 한밤 중에 서울 한복판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젊은 환자의 팔 다리가 터져나갔고 혈압이 떨어진다고 했다”며 “우리 병원은 (전공의가 이탈한) 올해 2월부터 정형외과에서 응급 수술을 한 적이 없다.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 시간 뒤 다시 전화가 왔다. 서울과 경기도의 모든 병원에서 거절당했다고 했다”며 “현재 수도권에서 팔과 다리가 부서져 뼈가 튀어나온 사람은 갈 곳이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팔과 다리가 터지면 안 되는 곳”이라고 토로했다.
남궁 교수는 “기본적으로 업무 중에 쉬는 시간이 1분도 없다. 직원 식당에서 잠깐 밥을 먹는 게 사치”라며 “올해 초에 디스크가 터졌고 저번 달부터는 오른쪽 눈이 잘 안 보인다. 초점이 잘 안 맞아 어지럽고 틈틈이 목 뒤의 근육이 비명을 지르며 오른쪽 팔이 저리다”고 했다.
그는 “더 이상 해서는 안 되는 일 같지만 하고 있다. 한 달도 못 버틸 일이라고 생각했으나 이제 육개월이 넘었다”고 말했다.
min3654@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안세영 "조율 된다면 다시 대한민국 위해 뛰고 싶어"
- “정자 기증은 내 의무”…‘재산 24조’ 억만장자 “내 정자 50만원, 자녀 100명 넘어”
- 솔비, 18kg 감량 비결 공개…"안먹는 게 문제, 자신만의 레시피 찾아야"
- "1살한테 술먹여" 애 7명 낳은 30대 부모…쓰레기집서 술판 벌이며 학대한 결과
- 송가인 '초상권 도용' SNS 투자 광고에…"무관용 법적 대응"
- 서정희 "6세 연하 남친과 동거중…딸과 합동결혼식 하고파"
- "극장 나라도 안간다. 내려라" 최민식 일침에…CGV 반값 티켓 내놓았다
- “이선균 잊었나” BTS 슈가 사건, 왜 이렇게 집요할까?…佛매체 쓴소리
- 김준호·김지민 측 "용산 신혼집? 전혀 사실무근"
- 송중기X천우희, 새 드라마 ‘마이 유스’ 출연 확정…서로의 첫사랑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