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초' 만에 호텔 삼켰다…부천 화재 CCTV 속 참상

윤두열 기자 2024. 8. 2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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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경기도 부천의 한 호텔에서 있었던 화재 소식입니다. 저희가 입수한 CCTV 사진을 보니 연기가 나기 시작한 지 불과 1분 23초 만에 복도 전체로 연기가 번졌습니다. 부검 결과 숨진 일곱 명 가운데 다섯 명의 사인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됐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7시 31분, 불이 시작된 810호 객실로 한 남성이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이 다시 나옵니다.

타는 냄새가 난다고 방을 바꿔 달라고 한 겁니다.

나오면서 문은 닫지 않았는데, 열린 문으로 연기가 새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연기가 복도 천장을 메웁니다.

그러곤 30초 만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만큼 연기가 복도에 가득 찼습니다.

불과 83초 만에 연기는 호텔 7층 전체로 번졌습니다.

[조선호/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 : 발화실 문을 열고 나왔고 연기가 급격하게 확산됐습니다. 창문이 좀 일반 아파트보다는 훨씬 작아서 배연이 안 되고…]

부검 결과,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숨진 2명을 뺀 사망자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 같다는 국과수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급격하게 연기가 퍼진 상태에서 대피하다가 또는 방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겁니다.

경찰은 일단 에어컨에서 시작된 불똥 때문에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810호 투숙객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수사본부를 지방청 주관으로 격상해 원인을 찾기로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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