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일 나갔다가…승합차 충돌 사고로 5명 사망
오늘(24일) 새벽, 경기도 안산의 한 사거리에서 승합차가 버스와 승용차를 잇따라 충돌하며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승합차엔 새벽부터 일터로 가던 일용직 노동자들이 타고 있었는데 대부분 오늘 처음 출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첫 소식,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에 소방차와 구급차가 줄지어 서 있고 승합차 한 대가 완전히 거꾸로 뒤집혀 있습니다.
오늘 새벽 5시40분 쯤, 경기도 안산의 한 사거리에서 직진하던 승합차가 다른 쪽 도로에서 오던 통근 버스를 들이받았습니다.
앞으로 튕겨져 나온 승합차는 여기서 좌회전하던 승용차를 또 들이받고 뒤집혔습니다.
그 충격으로 주황색 구조물이 차도에 여전히 찌그러져 있습니다.
[목격자 : 퍽 소리가 나. 무슨 퍼버벅 소리가 났어. 그리고 조금 있으니까 그냥 렉카차들이 막 오더라고. 저 신호등 있는 데서 이상하게 사고는 자주 나.]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12명 가운데 5명이 숨졌고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을 포함해 9명이 다쳤습니다.
해당 승합차는 인근 인력업체 소유로, 일용직 노동자들을 태우고 일터로 향하던 길이었습니다.
[A씨/부상자 : 일하러 현장으로 가는 도중에 길에서 사고 났거든. 수원 농협 본부(로). 웃으며 농담하면서 이야기하면서 가다가 갑자기 와당탕하는 바람에 생각이 잘 안 나거든.]
사망자 가운데 3명은 중국 국적이고, 승합차 탑승자 절반도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 국적 노동자였습니다.
인력업체 측 관계자는 "승합차에 탔던 노동자 가운데 절반은 오늘 처음 나온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CCTV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부상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데, 운전자에 대한 조사도 곧 시작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과속이나 신호 위반과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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