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조율된다면 대표팀과 대한민국 위해 뛰고 싶다"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조율이 된다는 전제하에 국가대표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8.22. [사진=뉴시스]

24일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만나고 싶었던 안세영 선수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며 안세영 선수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협회 행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털어놓으며 '해결해 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특히 안세영은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선수 지원과 부상 관리 등이 부실하다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또 협회 후원으로 인한 개인 후원 제한, 비즈니스석 미제공, 자신이 선호하는 트레이너 계약 무산 등에 대한 문제를 짚었다.

이에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세영 선수, 무엇이든 말해보세요. 제가 그 어른이 되겠습니다"라며 공개 만남을 제안했다.

안세영은 이날 정 의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지만 대표팀 내에서 선수들과 나는 항상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선수 치료 관리 프로토콜이 더 발전하지 못한다면 대표팀에서 더 못하겠다고 강하게 말하긴 했으나 혹시라도 더 조율되고 완화가 된다면 또다시 대표팀을 위해서,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협회 측의 진상조사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문체부 측에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이 절차 위반이라며 협회 측에 정식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칠 것을 권고했음에도 조사위는 출석을 요구했다"며 "관련 절차가 정식으로 이뤄지면 진상 조사를 위해 출석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안세영의 폭로 이후 협회 측은 진상 조사에 나섰다. 다만 안세영은 협회 측 진상조사에는 응하지 않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에 진상조사위 활동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시정 명령을 내렸다.

안세영은 4주 정도 무릎과 발목 부상 관련 재활에 집중한 뒤 상태가 나아지면 시합에 다시 임한다는 계획이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