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코앞인데 식지 않는 폭염…서울 열대야 신기록

김재훈 2024. 8. 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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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8월 하순인데도 더위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경주의 낮 기온이 사람 체온을 넘어섰고, 서울은 관측 이래 최다 열대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9월까지도 더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찌는 듯한 더위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주륵 흘러내립니다.

한차례 소나기가 열기를 식혀주나 했더니, 비가 그치자 오히려 끈적이는 습기가 더위를 더욱 부추깁니다.

<이재환 / 인천광역시> "너무 더워서 옷을 입을 때도 무엇을 입어야 할지 모르겠고, 이제는 돌아다닐 때 손 선풍기라도 없으면 힘들어요. 이번 여름이 빨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절기상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경주 36.9도, 양산 36.4도까지 올라 8월 하순 지역 관측 이래 가장 더웠습니다.

서울은 총 열대야 일 수가 37일로 늘어나 118년 관측 사상 최다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폭염을 만드는 티베트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는 가운데, 뜨거운 바다에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까지 한반도로 몰려오기 때문입니다.

<송수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따뜻한 고기압에 의해서 우리나라로 서풍이 유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상의 해수면 온도조차 높은 상황으로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0호 태풍 '산산'은 매우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28일쯤 일본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는 태풍이 몰아치는 비바람은 피하겠지만, 주변 기류가 출렁이면서 간접 영향은 받겠습니다.

태풍 접근 시에는 뜨거운 열기에 폭염이 더 심해지겠지만, 태풍이 동해를 통과할 때는 선선한 바람이 잠시 불어들 전망입니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이 지난 뒤 한반도에는 다시 뜨거운 고기압이 자리 잡겠다며, 9월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폭염 #열대야 #태풍 #산산 #티베트고기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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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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