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서 물 만난 이충복! 개인전 마수걸이 승 넘어 8강까지 질주 대이변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첫 해외투어에서 프로 전향 후 마수걸이 승을 거둔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이 8강까지 오르며 단숨에 최고 성적을 다시 썼다.

이충복은 2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6강에서 세트스코어 3-2(15-7, 10-15, 15-11, 7-15, 11-9)로 조건휘(SK렌터카)를 꺾었다.

이충복은 PBA 해외 첫 투어에서 12번 도전 끝에 개인투어 첫 승을 따냈다.

23-24시즌을 앞두고 프로로 전향한 이충복은 지난해 참가한 9번의 개인 투어에서 모두 128강서 고배를 마셨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과 2차전에서 모두 승부치기 끝에 128강전에서 탈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 통산 전적은 11전 11패.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둔 뒤로는 무서운 기세로 상위 라운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1세트 2~5이닝 공타로 잠깐 주춤하던 이충복은 6이닝 하이런 6점, 2이닝 4득점을 내세워 첫 세트를 15-7로 가져왔다. 2세트는 조건휘가 2이닝 하이런 8점을 터뜨리며 한 차례 10-15로 반격하며 엎치락뒤치락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충복은 3세트에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조건휘가 1이닝 2득점, 3이닝 하이런 5점을 내고 4~7이닝에서 연속으로 단 1점씩만 올리며 주춤대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충복은 3이닝부터 3-4-3-4점을 차례로 쌓아 경기를 뒤집으며 15-11로 3세트를 밀어붙였다.

조건휘 역시 지지 않고 4세트 7이닝 하이런 9점을 따내며 맞불을 놨다.

그러자 이충복은 마지막 5세트에서 6이닝 연속 3점으로 6-6 동점을 만든 뒤, 조건휘가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사이 10~11이닝에 걸쳐 5점을 차곡차곡 쌓아 11-9로 경기를 끝냈다.

그 외에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 휴온스), 륏피 체네트(튀르키예, 하이원리조트), 에디 레펀스(벨기에, SK렌터카)가 8강에 선착했다.

PBA 16강 잔여 경기는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과 오후 9시에 나뉘어 열린다.

앞서 오후 6시에는 LPBA 4강전이 펼쳐진다. LPBA 4강에서는 김가영(하나카드)-차유람(휴온스), 김세연(휴온스)-사카이 아야코(일본, 하나카드)가 대결한다.

사진=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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