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조율된다면 다시 대표팀과 대한민국 위해 뛰고 싶어"

송혜수 기자 2024. 8. 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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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안세영이 지난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 참석, 미소짓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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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조율이 된다면 국가대표에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습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고 싶었던 안 선수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며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안 선수는 현재 대표팀의 나이 제한이나 부상 관리 등에 대해 협회가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 선수는 "대표팀에서 정확한 업무 프로토콜이 없어서 어수선했다"며 "(여러 규정이) 조금 더 조율이 되고 완화된다면 다시 대표팀, 또 대한민국을 위해 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배드민턴협회가 진행하는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 선수는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정식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치라고 했는데 협회가 바로 오라고 해버리니까 '이게 맞나' 의심이 많이 들었다"며 다만 "정식으로 조사위원회가 꾸려진다면 출석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현재 안 선수가 최소 4주 정도 무릎과 발목 부상에 대한 재활에 집중하고 상태가 나아지면, 시합에 다시 임하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안세영의 작심 발언 관련 대한배드민턴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안 선수는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 출전 등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특히 안세영은 오랜 기간 부상을 놓고 협회와 대표팀의 대처가 소홀했고 이 때문에 선수로서 보호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무릎을 다친 뒤 오진으로 부상 치료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며 올림픽을 앞두고도 발목 부상에 대해 대표팀 내부에서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협회는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으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협회에 진상조사위 활동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시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안 선수와 관련한 진상조사는 향후 문체부 조사단과 대한체육회 조사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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