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구실 못한 에어매트…표준 매뉴얼 없어

조성흠 2024. 8. 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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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부천의 호텔 화재 당시 투숙객 2명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에어매트를 믿을 수 있는지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에어매트 운용과 훈련 등에 대한 표준 매뉴얼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부천 호텔 화재 당시 7층 객실에 있던 투숙객 2명은 1층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 사망했습니다.

추락 이후 에어매트가 뒤집힌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운영 방식에서부터 문제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선 소방서들은 각각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에어매트가 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렇다 보니 에어매트를 사용하는 매뉴얼, 즉 표준설명서가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어떻게 매트를 운용할지'는 물론 '평소 유지 보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공통된 지침이 없는 겁니다.

결국, 소방서에서는 제조사마다 제공하는 제품별 사용설명서를 보고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청 관계자> "제품에 맞게끔 사용 설명서대로 훈련을 했는데, 표준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었던 거죠."

전문가들은 모든 소방대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에어매트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매뉴얼이 없으면 에어매트마다 사용법이 제각각으로 이뤄지고, 소방관 훈련도 강사들의 경험에 의존해 이뤄져 자칫 잘못 전달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소방관들이 에어매트를 펼치고 구조자를 구조하는 매뉴얼은 당연히 별도로 마련돼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소방당국은 앞으로 공통적인 에어매트 사용 매뉴얼과 교육훈련에 관한 매뉴얼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에어매트 #매뉴얼 #고층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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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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