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생긴 8m 싱크홀…말레이서 관광객 추락해 실종 [현장영상]

서다은 2024. 8. 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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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길을 걷고 있던 관광객이 8m 깊이의 싱크홀에 추락해 실종됐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중심부 당왕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인도를 걷고 있던 48세의 인도 국적의 여성 관광객이 구멍에 빠졌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에는 4명의 남성들이 앉아있는 벤치 옆으로 한 여성이 지나가는데, 순식간에 땅이 무너지며 여성이 추락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벤치에 앉아있던 한 남성도 구멍 안으로 떨어질 뻔했지만 가까스로 빠져나옵니다.

싱크홀의 깊이는 약 8m에 달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소방·구조당국은 15명의 구조대원과 굴삭기를 투입해 여성을 찾고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루스디 모하마드 이사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장은 "지하수가 거세게 흐르고 있어 실종자가 휩쓸려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작년에도 같은 위치에서 토양 유출이 있었지만 복구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실종자는 남편 및 친구들과 함께 약 두 달간의 휴가를 보내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들어왔으나, 귀국 하루 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급하게 입국한 여성의 아들은 "엄마를 말레이시아로 보낸 이유가 이게 아니었다"며 오열했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경찰은 수색을 하다가 하수·가스관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지역에 물이 범람할 수 있어 신중한 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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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은 기자 (stande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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