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에 너무 집요…韓, 연예인에 과한 도덕적 기준” 프랑스 언론의 일갈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민윤기·31)에 대해 국내 언론이 도를 넘었다는 해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파리스 매치’ 온라인판은 ‘오보와 압력들…BTS 슈가에게 무슨 일이’ 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매체는 대한민국 언론이 최근 슈가를 상대로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며 “슈가가 전동 스쿠터를 무책임하게 운전한 것을 인정한 상황에서 기자들이 왜 그렇게 집요한지 이해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슈가가 경찰 조사에서 포토라인에 서지 않으면 일부 언론이 그를 더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아미’의 음주 챌린지 루머, 폐쇄회로(CC)TV 오보, 사회복무요원 분임장 특별휴가 중단 오보 등은 모두 슈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기사였다고 짚었다. 앞서 JTBC는 슈가가 아닌 다른 인물이 전동 스쿠터를 모는 장면을 방송해 크게 비난 받고 공식 사과했다.
또 한국 언론이 슈가의 향후 TV 출연 가능성, 광고 하차 가능성을 알아내려한다고 하면서 방탄소년단 탈퇴 요구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고 짚었다.
매체는 “해외 팬들은 슈가의 음주운전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며 “안장이 달린 전동 스쿠터와 연관된 사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그룹을 해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하이브는 스캔들의 본고장인 미국에 어떤 식으로 설명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매체는 지난 1월 마약 투약 의혹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 자살 사태를 언급하며, 한국이 연예인들에게 과한 도덕적 기준을 제시한다고 지적했하기도 했다. 매체는 “한국은 ‘무결점 스타’를 강요하며 언론이 이선균을 표적으로 온갖 보도를 쏟아냈고, 개중엔 가짜뉴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슈가는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집 근처에서 만취 상태(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전동스쿠터를 몰다 넘어져 경찰에 음주 사실이 적발됐다. 사고 발생 17일 만인 지난 23일 오후 서울 용산 경찰서에 출석해 대국민 사과하고, 3시간에 걸친경찰 조사에서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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