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펠리에전 득점 나에게 특별했다" 데뷔골 회상한 이강인, 하루 만에 킬러 등극...엔리케 극찬+평점 8.1점

신인섭 기자 2024. 8. 24. 16: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리그앙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강인이 몽펠리에전 데뷔골을 회상한 인터뷰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몽펠리에를 상대로 시즌 2호골을 터트렸다.

PSG는 24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2라운드에서 몽펠리에에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개막전 4-1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뒀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 주앙 네베스,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몽펠리에는 5-4-1 전형을 맞섰다. 아흐비 카즈리, 아르노 노르딘, 조르당 페리, 조리스 쇼타로, 테지 사바니에, 팔라이 사코, 부비카르 쿠야테, 모디보 사냥, 베치르 오베라기치, 엔조 차토, 뱅자맹 르콤트가 출격했다.

사진=PSG

경기를 앞두고 PSG는 23일 "한국 국가대표인 이강인은 24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몽펠리에와의 경기를 앞두고 LFP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의 기억을 돌아보면서, 지난주에 시작된 새로운 시즌의 목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며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강인에게 몽펠리에는 각별한 클럽일 수밖에 없다. 지난 시즌 리그앙 데뷔골을 넣은 팀이자, 두 번의 만남에서 두 골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이강인도 "이번 경기는 나에게 특별하다. 몽펠리에를 상대로 지난 시즌 두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 출전해 팀이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뷔골에 대해서는 "그 골은 나에게 특별했다. PSG 유니폼을 입고 넣은 첫 번째 골이니까 말이다. 이번 시즌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매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풋 메르카토

이어 "팬들 앞에서 골을 넣는 것은 특별한 순간이다. 몽펠리에전 골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5개의 골 중 하나다. 아시안컵에서 돌아왔을 때 좋은 경기를 펼치고, 감각을 되찾아야 했다. 그 경기는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경기장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고, 멋진 승리를 거두었으며 그 골을 넣어 팀을 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특히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지난 시즌 26라운드에서 맹활약 속에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이강인은 26라운드 리그앙 선정 베스트 일레븐에 이름을 올렸고, 이강인의 리그 2호 골은 리그앙 26라운드 베스트 골 TOP5에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다.

이강인은 어떤 방식으로든 팀의 승리를 돕길 바랐다. 그는 "나는 팀을 최대한 도우려고 한다. 골이든 도움이든 상관 없다. 스탯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팀이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골이나 도움이 아닌 방법으로 팀을 도와야 한다면, 그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스코어러와 패스 메이커 중 무엇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답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강인은 이제 PSG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그는 "이 도시는 정말 아름답다. 계약하기 위해 처음으로 파리에 왔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곳들을 실제로 발견하게 됐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정착했는데, 정말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팬들의 응원에 대해서는 "정말 기분이 좋다. 한국 팬들을 정말 좋아한다.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 나를 응원해주러 와주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에게 많은 사랑과 에너지를 주고, 더 발전하게 만든다. 팬들은 제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고, 팀을 최대한 돕기 위해 더 좋은 축구를 해서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강인은 몽펠리에를 상대로 좋았던 기억을 다시 한번 되살리게 됐다. 먼저 이날 PSG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 4분 바르콜라가 네베스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허물었다. 이후 때린 오른발 슈팅이 파포스트에 맞으며 선제골이 터졌다.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24분 이번에도 네베스의 센스 있는 패스를 받은 아센시오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PSG

전반을 2-0으로 마친 PSG는 후반에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8분 뎀벨레가 내준 땅볼 크로스를 바르콜라가 문전에서 밀어 넣으며 이날 멀티골을 터트렸다. PSG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3분 좌측면에서 멘데스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 포스트에 위치해 있던 하키미가 잡지 않고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골잔치를 벌였다. 후반 15분 뎀벨레가 우측에서 슬금슬금 드리블을 하며 전진했다. 이후 내준 전진 패스를 자이르-에메리가 잡고, 상대 수비의 압박을 넛맥으로 풀어내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자이르-에메리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5-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사진=PSG

승부의 균형이 기운 상황에 PSG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6분 바르콜라, 아센시오, 뎀벨레를 빼고 이강인, 두레, 콜로 무아니가 투입됐다. 이강인이 투입 직후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 19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이강인은 팀 공격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했다. 이강인은 주로 우측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서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투입 직후 우측 코너킥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개막전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후반 37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뒷공간으로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잡은 두에가 수비의 시선을 끌어낸 뒤, 뒤로 패스했다. 하키미를 거친 공이 이강인에게 다시 연결됐고, 곧바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려 득점했다. 몽펠리에의 르콤트 골키퍼는 꼼짝하지도 못할 정도로 예상하지 못한 슈팅 궤적이었다. 결국 PSG는 6-0 대승을 거뒀다.

사진=PSG

이강인은 비록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약 28분을 뛴 이강인은 1골, 볼 터치 42회, 패스 성공률 92%, 키 패스 2회, 롱패스 1회, 결정적 기회 창조 1회, 슈팅 2회(유효 슈팅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이강인은 평점 8.1점을 받으며 교체 투입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종료 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DAZN'과 인터뷰를 통해 "첫 홈경기여서 매우 기쁘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완벽한 저녁이었다. 훈련할 때부터 압박 강도가 높아졌다고 느꼈다. 우리는 6골을 넣었지만, 10골도 넣을 수 있었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6골 가운데 어떤 골이 가장 기분이 좋았을까. 엔리케 감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골? 고르기 어렵지만 선수들은 굉장했다. 이런 흐름이라면 기분이 좋다. 훈련 수준이 정말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이강인 SNS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