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 축제자랑 중? 지역축제 5년 사이 32% 늘었다

김원진 기자 2024. 8. 2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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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개막한 23회 치악산 복숭아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치악산 복숭아를 살펴보고 있다. | 원주시 제공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지역 축제가 5년 사이 3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지식공유플랫폼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지역 축제는 2019년 884개에서 올해 1170개로 32.35% 증가했다.

축제 증가폭이 가장 큰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광주(162.5%)였다. 2019년 8개 축제를 개최했던 광주는 올해 21개 축제를 연다. 증가한 축제 수는 경남(66개→135개), 강원(68개→117개), 전북(50개→87개) 순으로 많았다.

예산 규모에선 1억~3억원으로 운영되는 지역 축제가 가장 많았다. 1억~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지역 축제는 2019년 277개에서 올해 366개로 증가했다. 5억원 이상 예산을 쓰는 지역 축제도 2019년 226개에서 올해 284개로 늘어났다.

지역에서 축제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축제에 참여하는 지역 주민과 외부 관광객의 참가 비율은 줄어들었다. 전국 17개 광역 단체 지역 주민들의 지역축제 참가율은 2019년에 비해 지난해 9.63%포인트 감소했다. 이동통신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소한 외부 방문객 비율도 같은 기간 50.74%에서 49.16%로 1.58% 줄어들었다.

1인당 평균 관광 소비액 또한 감소했다. 1인당 평균 관광 소비액은 2019년 3만6200원에서 지난해 3만1600원으로 줄어들었다.

나라살림연구소는 “현재 지역 축제는 지역주민은 외면하고 외부 방문객에겐 소비를 유인할 만큼의 매력이나 효과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축제의 질적 개선과 재정 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실질적인 경제효과와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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