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메카' 사천으로 유학온 삼천포여고 주장 윤민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솔직히 여기까지 올줄 몰랐어요."
삼천포여고는 30일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릴 '제54회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을 준비한다.
삼천포여고 주장 윤민서(171cm. G)는 후배들 그리고 삼천포여중 동생들과 함께 체육관에서 훈련하며 얼마 남지 않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삼천포여고 유일한 3학년 윤민서는 추계 연맹전과 전국체전을 끝으로 고교 생활을 마무리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천포여고는 30일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릴 '제54회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을 준비한다. 삼천포여고는 춘천여고, 효성여고와 C조에서 예선을 치른다.
삼천포여고 주장 윤민서(171cm. G)는 후배들 그리고 삼천포여중 동생들과 함께 체육관에서 훈련하며 얼마 남지 않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윤민서는 "어릴 때 체육을 좋아했다. 달리기도 빠른 편이었는데, 사촌오빠(전재혁)가 농구를 하고 있어서 영향을 받았고 외삼촌의 권유로 4학년 때 농구공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신길초에서 농구를 시작한 윤민서는 중학교 3학년 때 서울에서 삼천포여중으로 전학했다. 보통 많은 엘리트 선수가 수도권으로 전학을 희망하지만 삼천포여고 주장 윤민서의 생각은 달랐다.
윤민서는 "사실 체험하려고 삼천포를 찾았는데, 부모님과 둘러본 후 바로 결정했다. 부모님도 좋은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삼천포에서 농구할 수 있는 체육관이 많고 지원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지금까지 농구할 줄 몰랐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그만두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프로 도전 대신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좀 더 경험하고 몸을 만들어 도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삼천포여고는 안철호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한다. 오랜 시간 엘리트 지도자로 경험을 쌓은 안 코치는 1년 6개월 전 삼천포여고 코치로 부임했다.
안철호 코치는 제자 윤민서에 대해 "연습을 하면서 점점 수비에서 좋아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피드와 체력이 좋아 상대 앞선 수비를 항상 민서에게 맡긴다. 그동안 경기 경험이 없어 위축된 모습이었지만, 3학년이 되면서 점점 농구에 눈을 떴다. 대학교에 가서 더 열심히 하면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고 전했다.
윤민서는 "코치님께서 항상 수비, 정확한 자세를 강조한다. 코치님 밑에서 훈련하면서 확실히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운동할 때도 코치님이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도해 주셔서 잘 따라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천포여고 유일한 3학년 윤민서는 추계 연맹전과 전국체전을 끝으로 고교 생활을 마무리한다.
윤민서는 "처음에는 혼자인데 주장까지 맡아서 힘들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도와줘서 고마웠다"며 "추계 연맹전 예선 통과를 목표하며 좋은 성적을 유지해 홈(사천)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 좋은 성적을 위해 감독, 코치 그리고 팀원들과 마지막까지 힘을 내겠다"고 전했다.
무더운 여름 주말 오전 꿈을 이루기 위해 삼천포여고 체육관 안에서는 선수들의 기합소리가 매미 소리 사이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