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 “하영민, 볼 배합 연구해 직접 피치컴 신호 보내···선발로서 발전하는 과정”[스경X현장]
이두리 기자 2024. 8. 24. 16:22
피치컴 도입 이후 투수와 포수 사이의 사인 교환 방향이 명확해졌다. 주로 포수가 송신기를 차고 투수에게 사인을 보내지만 키움 하영민(29)은 스스로 볼 배합을 연구해 사인을 보낸다.
하영민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풀 타임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 전 “피치컴 도입 이후에는 하영민 선수가 주도적으로 볼 배합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면 볼이 상대에게 읽혀서 정타가 많이 나오긴 하는데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풀 타임 선발을 뛰는 만큼 내년에 더 좋아지기 위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키움 선발진에서는 하영민과 아리엘 후라도 두 명만이 피치컴 사인을 보낸다. 다른 선발 투수들은 피치컴 수신기를 차고 포수의 사인을 받는다.
하영민은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 동안 평균자책 2.7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LG전에서는 5.2이닝 동안 3실점했다. 5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하다가 6회 오스틴 딘과 문보경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어줬다.
홍 감독은 하영민에 대해 “투수 스스로 타자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가지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척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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