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방귀까지 뿡뿡 뀌다니…” 뜻밖의 원인 많아
더위에 방귀까지 뿡뿡 뀌면, 민망하기 짝이 없다. 몸 안의 가스(장내 가스)는 소화 작용의 일부이지만, 주변 사람에게 미안하다. 몸 안 가스는 삼키는 공기와 장내 박테리아·미생물이 만든 가스 등 두 가지로 이뤄진다. 대부분 사람은 가스를 방귀로 하루 5~15회 내보낸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WebMD)에 따르면 생각보다 더 많은 가스가 나온다면 그 원인을 잘 따져봐야 한다. 몸 안 가스 중 일부는 방귀로, 일부는 트림으로 배출된다. 몸 안에 가스가 차는 원인으로는 음식을 빨리 먹을 때의 공기 삼킴, 탄산음료 섭취, 수면 중 입을 벌린 채 공기 삼킴, 섬유질이 많은 음식 섭취, 유제품 등 음식 과민증, 인공감미료 섭취, 변비 및 느린 소화, 장내 박테리아·미생물의 과다 증식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 궤양성대장염 크론병 게실염 당뇨병 갑상샘기능장애 장막힘 등 각종 병으로 가스가 몸 안에 가득 찰 수 있다.
배에 가스가 많이 찬 느낌이 들고, 방귀 트림이 너무 잦다면 일상 생활습관을 우선 점검해봐야 한다. 껌을 많이 씹거나 자주 사탕을 빨아먹으면 공기를 더 많이 삼킬 수 있다. 음식을 빨리 먹거나 음료수를 빨대로 마시는 습관, 어떤 다른 물건을 씹는 습관도 배에 가스가 차게 한다.
몸 안에 가스 차게 하는 병, 과민성대장증후군 궤양성대장염 당뇨병 장막힘 등에 유의
탄산음료, 탄산수, 맥주, 거품이 많은 음료도 가스 발생의 원인이다. 밤에 잘 때 입을 벌리고 숨을 쉬거나 코를 고는 습관이 있다면 수면 중 많은 공기를 삼킬 수 있다. 콩 완두콩 브로콜리 잎채소 통곡물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섬유질 보충제(건강기능식품)도 가스를 부른다. 연구 결과를 보면 콩을 물에 12시간 동안 담가두면 콩에서 생기는 가스를 줄일 수 있다. 콩을 각별히 좋아하는 사람은 참고하는 게 좋다.
몸에 잘 흡수되지 않는 음식을 먹어도 가스가 찰 수 있다. 이를 '음식 과민증'이라고 한다. 유제품이나 밀 등 곡물의 글루텐과 같은 단백질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가스가 많은 게 섬유질 음식의 섭취나 음식 과민증과 관련이 있다고 여기면 먹는 음식을 꼼꼼히 기록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일부 설탕 대용품, 인공감미료도 가스를 일으킬 수 있다. 인공감미료에는 소르비톨 만니톨 자일리톨 등이 포함된다.
변비가 있거나 소화가 늦게 되는 경우에도 가스가 많이 생긴다. 변비로 음식물이 장에서 천천히 옮겨가는 동안 가스가 쌓인다. 음식물이 장에 오래 머무르면 미생물이 활동할 시간이 늘어나 가스가 더 많이 생긴다. 나이가 들수록 소화 속도가 느려진다. 일부 약물도 가스를 유발할 수 있다. 장에 사는 박테리아 미생물이 너무 많을 때도 가스가 많이 생긴다.
탄산음료 껌 인공감미료 유제품 밀가루 생과일 채소 등 음식도 가스와 밀접한 관련
의료 전문가들은 "명백한 공기삼킴증이나 젖당불내증(유당 분해효소 결핍증)이 아니라면, 장내 가스에 대한 치료 자체가 썩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에 가스 차는 증상이 너무 심하면 천천히 식사하고, 껌을 씹지 말고,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변비, 과민성장증후군 증상이 좋아지면 복부 팽만감도 같이 좋아진다. 장내 가스가 설사와 함께 나타나고 유제품, 생과일, 채소, 주스 등 가운데 특정 음식이 증상을 악화한다고 의심되면 이들 음식 섭취량을 약간 줄여보는 것도 좋다. 뭐든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좋은 것은 없다. 가스 유발 음식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고, 체중을 줄이고, 활성탄을 섭취하는 등 방법이 안전하다. 다만 그 효과는 뚜렷이 입증되지 않았다. 복부 팽만감을 주요 증상으로 나타내는 과민성장증후군 환자에겐 항생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췌장효소제제는 칼로리가 높고 지방이 많은 식사를 한 뒤 생기는 포만감이나 가스를 줄이는 데 좋다.
몸 안 가스를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가스가 정상적인 생활에 크게 방해가 되거나, 통증이 있거나, 배가 더부룩하고 불편한 느낌이 심하거나, 설사나 변비가 잦거나, 자주 토하고 메스껍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체중이 줄었는데 이유를 잘 모를 땐 병원을 찾는 게 좋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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