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노동자 5명, 새벽 출근하다 교통사고로 참변
[앵커]
오늘 새벽 인력 업체 승합차가 버스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출근하던 일용직 노동자 5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복판에 회색 승합차가 뒤집혀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단원미술관 사거리 인근.
새벽 5시 40분쯤 인력 업체 승합차가 통근버스와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고 전복됐습니다.
[사고 피해 승용차 운전자 : 좌회전 대기 하고 있었어요. '쿵'하는 소리가 나서 앞을 봤는데 그 차가 저한테 날아오는 상황이었거든요.]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한국인과 중국인 일용직 노동자 5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4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진 겁니다.
안산시 단원구의 한 인력 업체 소속인 이들은 새벽부터 출근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차량입니다.
옆부터 뒤쪽까지 곳곳에 파손된 흔적이 당시 충격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실감하게 합니다.
40대 승합차 운전자 A 씨와 승용차 운전자 등 9명도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사고 피해 버스기사 : 빨간 불인데 그냥 냅다 달려오는 (빠른) 속도로 그냥 와서 박아버린 거죠.]
다행히 버스 승객 중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 A 씨가 신호 위반하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차량 모두 음주운전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퇴원하는 대로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입건할 계획입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촬영기자: 우영택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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