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에 영어는 기본, 초3 분수까지···강남 유치원 4곳 중 1곳은 ‘초등 선행’

김원진 기자 2024. 8. 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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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김상민 화백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 있는 유치원 4곳 중 3곳은 영어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강남·서초·송파구에 있는 유치원 103곳 중 74.1%가 영어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다. 만 3세(63.1%)에서 만4세(72.8%), 만 5세(86.4%)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영어특성화 그로그램 참여율이 높았다.

유형별로 보면 강남·서초·송파구 사립 유치원 10곳 중 9곳(89.1%)이 영어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국공립 유치원(56.9%)은 상대적으로 영어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비율이 낮았다.

사걱세와 강 의원은 또 강남구에 있는 38개 유치원 중 최소 10곳에서 초등학교 선행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강남구의 A유치원은 초등 3학년 1학기에 배우는 나눗셈과 분수를 가르친다. A유치원에는 초등 1학년 1학기 말에 가르치는 편지쓰기 수업도 있었다. B유치원은 한글, 수학에 더해 한자를 가르쳤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미리 가르치는 근거는 ‘유·초 연계교육’에 있다. 강남·서초·송파구 유치원 103곳의 만 5세반은 모두 유·초 연계교육을 시행 중이다. 이 지역에서 만 3세반과 만 4세반에서 유·초 연계교육을 운영하는 유치원의 비율은 각각 22.3%, 25.2%였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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