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제서 흉기 공격에 최소 8명 사상…"범인 도주중"
[앵커]
독일의 한 지방축제 행사장에서 괴한이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최소 3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인데요.
한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23일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시 중심가.
사건이 벌어진 현장 주변을 무장한 경찰들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흉기 난동은 이날 오후 9시45분 쯤, 도시 형성 650년을 기념한 축제의 일환으로 라이브 음악 공연이 진행되던 중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칼이 동원된 공격에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중상자도 최소 5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매체는 범행을 저지른 남성이 도주해 잡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고, 경찰 역시 용의자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필립 뮐러 / 축제 주최자(사건 발생 직후)> "잠시 조용히 해주십시오. 공황 상태가 일어나는 건 원치 않지만, 프론흐프에서 칼에 찔려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침착함을 유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가해자가 아직까지 잡히지 않았습니다."
관계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시내 중심가를 벗어날 것을 당부했습니다.
쾰른, 뒤셀도르프 인근에 자리한 졸링겐은 중세부터 칼 제작으로 유명한 곳으로, 공업도시로 변모한 현재도 칼 제조시설 여럿과 칼 박물관 등을 두고 있습니다.
인구는 약 16만명 입니다.
독일에선 흉기나 총기 범죄가 비교적 드문 편이지만, 최근 들어 관련 사건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6월에는 서부 만하임에서 열린 극우시위 현장에 출동했던 29세 경찰관이 칼에 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공공장소에서 휴대 가능한 도검의 길이를 줄이는 등 방식의 규제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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