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FA가 극찬했고 ‘지니어스’로 불리는 남자…이런 슈퍼 백업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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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FA' 박건우(34)는 2022시즌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이후 한 선수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7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빛을 보지 못하다 5년 만에 정식 선수로 전환된 천재환(30)을 향해 "5툴 플레이어"라면서 엄지를 치켜 세웠다.
그리고 6회초말 다시 2사 만루 기회가 천재환 앞에 마련됐다.
이번에 천재환은 우완 이형범을 상대로 망설이지 않았고 2구째를 통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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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조형래 기자] ‘100억 FA’ 박건우(34)는 2022시즌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이후 한 선수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7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빛을 보지 못하다 5년 만에 정식 선수로 전환된 천재환(30)을 향해 “5툴 플레이어”라면서 엄지를 치켜 세웠다.
다재다능한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천재환은 이 시즌부터 서서히 1군에 자리잡기 시작했고 현재는 NC 외야진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히 현재 손아섭과 박건우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에서 천재환과 같은 선수의 역할은 중요했다. 올해 표본은 적지만 60경기 타율 2할9푼5리(112타수 33안타) 2홈런 20타점 OPS .784를 기록 중이다. 비록 레귤러 선수로 자리 잡는 과정이 순탄하지 않지만 또 팀 내에서 없으면 섭섭하다.
23일 창원 KIA전이 그랬다. 천재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대신 좌타자 최정원이 중견수로 나섰다. 좌완 에릭 라우어가 등판했지만 올해 좌투수 상대로 1할8푼5리(27타수 5안타)의 타율에 그치고 있었다. 강인권 감독도 천재환의 선발 제외 배경으로 좌투수 열세를 언급했다.
하지만 4회 2-1로 역전을 한뒤 맞이한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경기 초반이었지만 강인권 감독의 강수였다. 천재환의 좌투수 열세롤 KIA도 아고 있었을 터.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쳤는데 천재환은 이를 역공으로 받아쳤다. 라우어의 초구 149km 패스트볼을 강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가져오는 천금의 적시타였다.
그리고 6회초말 다시 2사 만루 기회가 천재환 앞에 마련됐다. 이번에 천재환은 우완 이형범을 상대로 망설이지 않았고 2구째를 통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6-1로 멀찌감치 달아나는 안타였다. 이후 박민우의 우중간 2루타 때는 1루에서 홈까지 쇄도하면서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KIA의 중계 릴레이가 먼저 이뤄지며 송구가 홈에 먼저 도착했지만 천재환은 몸을 비트는 재치있는 슬라이딩으로 8-1을 만들었다. 승부의 추를 완전히 가져왔고 6회에만 10득점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름에서 비롯된 ‘천재’라는 별명에 걸맞게 천재환은 재능 있는 선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슈퍼 백업의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천재환을 향해 영어로 ‘지니어스’라고 부른다. 비록 최근 다소 아쉬운 모습으로 11연패 과정에서 자책하기도 했지만 천재환은 곧장 회복해 이를 만회하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최근에 득점권 상황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서 오늘 경기 적극적으로 스윙하려고 했다.타점 상황에어 초구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라면서 “경기에 나갈 때마다 잘하고 싶고 좋은 결과를 만들려고 하지만 매 경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더 집중해서 타석에 들어섰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형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지금도 (박)민우 형 (박)세혁이 형 (권)희동이 형이 팀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다. 후배들이 조금 쳐져있을 때 더 화이팅 하자고 소통한다”라면서 “지금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데 팀의 승리를 위해 보탬이 되고 싶다. 전반기 순위와 지금 순위가 다르지만 연패한만큼 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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