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오타니, 9회 끝내기 만루포로 40홈런-40도루 달성

이정찬 기자 2024. 8. 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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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한 번 만화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극적으로 40홈런 - 40도루를 달성했습니다.

오타니는 오늘(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도루 4타점 1득점을 올렸습니다.

이 경기에 앞서 '40-40' 달성에 도루와 홈런을 하나씩 남겨뒀던 오타니는 먼저 도루를 성공해 대기록에 다가섰습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오타니는 다음 타자 무키 베츠의 타석 때 2루를 훔쳤습니다.

대기록은 극적으로 완성됐습니다.

3대3으로 맞선 9회말 투아웃 만루에서 오타니는 상대 왼손 투수 콜린 포체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쳤습니다.

타구는 시속 169㎞의 속도로 118.5m를 날아가 가운데 담장 너머에 떨어졌습니다.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40홈런 40도루를 달성한 순간이었습니다.

오타니의 40-40은 MLB 역대 6번째 기록으로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는 처음입니다.

1988년 호세 칸세코(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42홈런·40도루로 MLB에서 처음으로 달성했고 1996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내셔널스·46홈런·41도루)가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41홈런·73도루를 기록해 소리아노 이후 17년 만에 40홈런·40도루 시대를 열었습니다.

아울러 오타니는 올 시즌 개인 126경기(팀 129경기) 만에 40-40을 달성해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소리아노의 147경기(팀 148경기)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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