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교도소 수감자들, 인질극 벌이다 사살…"IS 소속"
[앵커]
러시아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을 이슬람국가, IS 소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임민형PD입니다.
[리포터]
수감자는 흉기를 든 채 교도관을 인질로 잡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피가 흥건하고, 영상 속 쓰러져 있는 교도관들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시간 23일,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 교도소에서 수감자 4명이 교도관 8명과 다른 수감자 4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다가 특수부대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질로 잡힌 교도관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습니다.
<아나톨리 세벨레프(Anatoly Sebelev) / 볼고그라드 의료 위원회 의장> "연방 교정국 소속 직원 4명이 볼고그라드 지역 수로비킨 구역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이 중 2명은 위중한 상태이며, 나머지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인질극을 벌인 이들은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오는 11월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들이 헬리콥터와 2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현지 매체 바자 등은 인질범들이 이슬람국가, IS 소속을 자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긴급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연방 교정국장이 볼고그라드 지역의 교도소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하셨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내무부 장관님과 연방 보안국 국장님의 의견과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3월 모스크바 인근 크로커스 시티홀 테러 사건에서 IS의 지부인 '호라산'이 배후를 자처하고 타지키스탄인들이 직접적인 공격 가해 혐의로 붙잡히면서 민족·이주민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진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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