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료붕괴 사태로 국민 생명 위험…尹 대통령 결자해지해야"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이 24일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에도 의료붕괴가 현실화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필수의료, 응급의료, 지방의료를 살리겠다고 정부는 의대정원을 2,000명 늘렸으나, 필수, 응급의료부터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낙수효과는커녕 의사들이 사라지고 있다. 의대정원을 늘려 10년 후 의사 1만 명을 더 배출할 거라더니, 당장 1만 명 이상의 전공의가 사라져 대학병원들이 마비되고 의대생 집단휴학으로 내년부터 의사 공급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대통령은 총선 직전인 4월 1일 2000명을 늘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더니, 그날 이후 사태가 이 지경이 돼도 한마디 말이 없다"며 "필수, 응급, 지방 의료를 살리려면 의사, 전공의, 의대생들이 스스로 그것을 선택하도록 건보수가 등 제도부터 먼저 만들어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꼬일 대로 꼬여버린 의료붕괴 사태를 해결할 사람은 대통령뿐"이라며 "한 사람의 고집과 오기 때문에 이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흘러간다면 그 파국의 결과는 끔찍할 것이며 국민은 대통령에게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