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은 한국이 최고 아니었어?”…미국 남부 맛집선 ‘이것’ 곁들여먹는다는데 [특슐랭 in 뉴욕]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2024. 8. 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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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부지역의 음식은 대개 기름에 튀긴 게 많다.

남부식 식당 답게 비스킷, 맥앤드치즈, 치킨, 피클 등이 모두 유명하고 뛰어난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신기한 게 치킨을 비스킷과 그리츠와 함께 먹으니 느끼한 맛이 담백한 맛과 합쳐져서 더 맛있어졌다.

앞서 치킨에서 매운맛만 쏙 빼고 그 위에 올린 잘게 썬 베이컨과 팬케이크를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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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Jacob‘s Pickles
가격: 매운 치킨 비스킷 19달러, 베이컨 스테이크 16달러, 푸틴 18달러
주소: 509 Amsterdam Ave, New York, NY 10024
치킨 앤 팬케이크(Chicken & Pancakes)
미국 남부지역의 음식은 대개 기름에 튀긴 게 많다. 예를 들어, 파파이스 치킨이 미 남부 루이지애나주 치킨으로 통한다. 또 다른 남부지역에서 흔한 음식이 피클이다. 오이는 물론 여러 채소를 절이는 게 유명하다. 남부식 답게 튀긴 피클까지 버젓이 하나의 메뉴다.

지난 2011년 뉴욕 센트럴파크 정중앙 서쪽 어퍼웨스트사이드에 남부 음식을 내세우며 문을 연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끈 곳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Jacob‘s Pickles(제이콥스 피클스)다. 식당이름 치곤 특이하게 부제목도 있다. Beer, Biscuits and Pickes(맥주, 비스킷, 피클)이다. 큰 이름과 작은 이름에 피클이 두 번이나 들어갈 정도로 피클에 진심인 곳이다.

제이콥스 피클스 외부 전경
이곳은 예약 필수다. 주말 예약없이 그냥 갔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평일엔 오전 10부터, 주말엔 오전 9시부터 브런치를 겸하고 자정까지 영업하고 있어 거의 하루 종일 식사하는 손님과 기다리는 손님으로 붐빈다.

그래서 식당을 찾기는 너무쉽다. 식당이 실내는 물론 실외까지 넓게 자리를 잡고 있기도 하다. 식당의 분위기는 너무나도 흥겹고 힙하다. 그야말로 바이브가 넘친다. 대게 20~30대와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았고, 흥겨운 음악 소리는 약간 크다 싶지만 손님들은 아랑곳 않는다.

이곳은 음식도 유명하지만 다양한 맥주로도 유명하다. 뉴욕주, 콜라라도주, 조지아주, 테갓스주, 메인주, 플로리다주, 미시건 주 등 12개 주의 총 26개 종이 있다. 아무래도 튀김 음식에 맥주가 잘 어울리기에 치맥처럼 환상의 조합이다.

제이콥스 피클스 내부
남부식 식당 답게 비스킷, 맥앤드치즈, 치킨, 피클 등이 모두 유명하고 뛰어난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개인적으로 매운 치킨 비스킷(Hot Chicken Biscuit)을 추천한다. 남부식 튀긴 치킨 외 남부 정통 치즈 그리츠(grits)와 절인 오이 피클까지 함께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 이야기로는 치킨을 버터밀크로 튀긴 것에다가 내슈빌 전통 매운 소스를 사용했다는데 한입 치킨을 베어 물면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신기한 게 치킨을 비스킷과 그리츠와 함께 먹으니 느끼한 맛이 담백한 맛과 합쳐져서 더 맛있어졌다. 오이 피클 역시 매운 맛이어서 느끼함을 잘 잡아주었다.

매운맛을 피하고 싶다면 치킨 앤 팬케이크(Chicken & Pancakes)를 추천한다. 앞서 치킨에서 매운맛만 쏙 빼고 그 위에 올린 잘게 썬 베이컨과 팬케이크를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다. 이 식당에서 가장 많이 주문되는 메뉴 중 하나다.

왼쪽부터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치킨 앤 팬케이크(Chicken & Pancakes), 푸틴(Poutine), 오이 피클
피클을 안 먹을 수 없는데, 한국인의 입맛에 제일 무난한 게 ‘Big Dill Kosher Cukes’이다. 적절히 짜지 않게 절인 오이 피클로 피클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음에 감탄한다.

비주얼 메뉴도 있다. 캐나다에서 주로 많이 먹는 푸틴이다. 감자튀김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그래비 소스와 치즈가 골고루 양념이 되어 있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양은 최소 2인분 이상 될 정도로 많은데, 감자튀김 특유의 바삭함에 치즈 기반 소스로 맥주 안주로 계속 들어간다.

베이컨 스테이크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는 베이컨 스테이크(Bacon Steak)다. 보통 스테이크 식당에가면 사이드로 많이 시키는 메뉴인데, 웬만한 스테이크 전문집보다 이곳의 베이컨 스테이크 맛이 훌륭하다. 겉은 살짝 탄 듯 바삭하고, 속은 돼지고기 특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지고, 깊이 베인 양념의 맛이 최상의 조화를 이룬다. 특히 함께 나오는 통겨자씨가 고기와 잘 어울린다.
뉴욕은 전 세계 음식을 모아놓은 요식계의 멜팅팟(melting pot)입니다. 맛집도 그만큼 많습니다. 어디서 먹으면 좋을까 고민할 수 밖에 없죠. 그 고민을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로 덜어드립니다. 직접 내돈내산으로 먹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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