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주요국 동시에 금리인하 신호…‘긴축 시대’ 종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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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영국의 중앙은행이 동시에 강력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며 글로벌 긴축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5%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금리 방향을 틀었습니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은 잭슨홀에서 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유럽의 성장 전망, 특히 제조업 부문이 다소 가라앉았다"며 "이는 9월 금리 인하 필요성을 더욱 커지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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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영국의 중앙은행이 동시에 강력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며 글로벌 긴축의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수년 간 이어진 고물가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 관심은 고용시장으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현지시간 23일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평소 신중한 태도를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직설적이었다는 평가가 시장에서 나옵니다. 파월 의장이 다음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뚜렷한 메시지를 줬다는 해석입니다.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이 고용 시장 보호가 최우선 과제이며,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금리 인하 결정을 회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폭은 못 박지 않고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파월 의장은 “(정책) 방향은 분명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9월 6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인하 폭 결정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지속 위험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5%로 0.25%포인트 인하하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금리 방향을 틀었습니다. 금융시장에선 11월 추가 인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도 완화정책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은 잭슨홀에서 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유럽의 성장 전망, 특히 제조업 부문이 다소 가라앉았다”며 “이는 9월 금리 인하 필요성을 더욱 커지게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캐나다, 뉴질랜드, 중국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완화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본 중앙은행은 반대로 긴축에 나섰습니다.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어제 중의원(하원) 재무금융위원회 심사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물가 상승률 2%’라는 목표 실현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을 가정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간다는 기본적인 자세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행은 7월 31일 기준 금리를 0.25%로 0.15%포인트 깜짝 인상했고, 이후 엔화 강세 여파에 세계 증시가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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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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