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가 떨어지는 한옥 도서관에서 시원한 '북캉스'
[앵커]
찜통 같은 더위가 이어지면서 많은 시민이 시원한 실내 공간을 찾고 있습니다.
특색있는 도서관들도 속속 등장하면서 시원한 도서관에서 휴가를 즐기는 일명 '북캉스' 가 인기인데요.
현장에 YTN 이슈 리포터가 나가 있습니다. 서지현 리포터!
[리포터]
네, 서울 종로구 청운 문학 도서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곳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다고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폭포 앞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한옥 정자에 앉아있습니다.
제가 직접 바로 옆 한옥 열람실에서 책을 빌려와 이곳에서 읽어봤는데요.
떨어지는 폭포의 소리를 들으면서 독서를 하니 더위도 잊혀지고, 책에 온전히 몰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치 조선 시대 선비가 돼 사색을 즐기는 기분이 드는데요.
지난 2014년 개관한 '청운 문학 도서관'은 인왕산의 경사지형과 자연경관을 고려하여 설계된 공공 도서관입니다.
돈의문에서 가져온 3천 장의 기와와 장인의 수제 기와를 사용하며 우리 전통 건축 공법을 잘 담아내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와 함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대나무 숲, 한옥 창밖으로 보이는 인공 폭포까지 갖추고 있어 마치 서원을 탐방하는 느낌이 듭니다.
청운 문학 도서관은 문학 특성화 도서관으로 시·소설·수필 위주의 문학 도서를 포함해 3만 권 넘는 다양한 책을 갖췄는데요.
특히 '한국 문학'에 집중하며 문학 비평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 청운 문학 도서관에 방문한 시민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강예지 / 서울 역촌동 : 친구랑 그냥 윤동주 문학관이랑 청운 문학 도서관 구경하고 싶어서 왔는데 너무 산도 멋있고 공기도 좋고 오랜만에 한옥 냄새도 맡고 좋았습니다.]
[이채이 / 서울 월계동 : 서울에 이렇게 한적한 곳이 있는 게 뭔가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독서모임, 창작활동 공간, 국내 문학 작품 전시, 강연을 진행하며 다양한 교육도 제공하고 있는데요.
오늘 낮 1시부터 한옥 열람실에서는 아빠와 함께하는 독서 캠프가 진행 중입니다.
캠프에 참여한 아빠와 아이들은 작가와의 만남, 디지털 디톡스 독서 대회, 보드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시원한 폭포는 물론 인왕산의 아름다운 절경과 함께 한국 문학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이색적인 독서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서울 종로구 청운 문학 도서관에서 YTN 서지현입니다.
YTN 서지현 (hyeon7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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