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사상 부천 호텔 화재...경찰 수사 본격화
[앵커]
경기 부천에 있는 호텔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죠.
소방당국이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거로 보고 있는 가운데 경찰도 수사에 박차를 기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
[기자]
네, 경기 부천시 중동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부터는 수사본부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수사 계획에 대해서 논의하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부천 원미경찰서와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수사본부를 꾸렸는데요.
경찰은 화재 경위와 원인을 파악하고, 호텔 측의 안전 관리나 대응에 과실이 있지는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투숙객부터 호텔 직원까지 이번 화재에 관련된 이들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초쯤, 화재 원인 등에 대한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사망자들에 대한 1차 부검 결과도 받았는데요.
5명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2명은 추락으로 사망한 것 같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앵커]
불이 난 지는 3일째인데, 현장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찰이 호텔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데요.
화재 당시 호텔에 머물던 투숙객들이 속속 짐을 찾으러 이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9층 방에 있던 동료를 구하려 했다는 투숙객으로부터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대피한 투숙객 : 제가 현장에 운동하다가 왔을 때 보니까, 이미 연기가,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나고 있는 상태였어요. 7층 6층에 있는 사람들이 계단으로 다 피신하고 있었고, 제가 올라갔을 때는. 8층 9층은 아무도 아예….]
호텔에 불이 난 건 그제(22일) 저녁 7시 40분쯤입니다.
당시 호텔에는 투숙객을 포함해 모두 71명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는데요.
소방당국은 어제 합동감식 결과, 불이 난 810호 안에 있던 벽걸이형 에어컨에서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또, 호텔 객실 전체에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져 비상구로 대피가 어려워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방당국은 64개의 객실 전체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며, 호텔이 완공된 2004년에는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부천시 중동 화재 현장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이수연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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