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분데스리가 ‘무패우승’ 레버쿠젠, 시즌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로 승점 3점 따내···비르츠 2골 활약

이정호 기자 2024. 8. 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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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츠가 결승골을 넣는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12연패를 저지한 레버쿠젠이 개막전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레버쿠젠은 24일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파르크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24~2025시즌 리그 개막전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레버쿠젠(25개 슈팅-10개 유효슈팅)은 묀헨글라트바흐(14개 슈팅-7개 유효슈팅)와 양 팀 통틀어 39개의 슈팅을 주고받는 화끈한 화력대결에서 웃었다.

전반 12분 그라니트 자카의 그림같은 왼발 중거리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레버쿠젠은 전반 38분 플로리안 비르츠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손쉬운 승리를 잡는 듯했다. 수비수에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었다.

하지만 후반에만 연속 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승리가 멀어지는 듯했던 후반 추가시간. 레버쿠젠은 11분이 흐른 경기 종료 직전에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비르츠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지만, 곧바로 쇄도한 비르츠가 빈 골문을 향해 결승골을 넣어 승점 3점을 챙겼다.

유로 2024 등 활약으로 유럽 빅클럽의 타깃으로 떠오린 2003년생 독일 미드필더 비르츠는 개막전에서 2골을 넣어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레버쿠젠은 지난 18일 2024 독일축구협회(DFL) 슈퍼컵에서 슈투트가르트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했다. 슈퍼컵은 직전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팀이 단판으로 맞붙는 대회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이 분데스리가와 DFB 포칼을 모두 우승하면서 올해에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한 슈투트가르트가 레버쿠젠과 슈퍼컵에서 맞붙었다.

팀 승리를 확정한 뒤 환호하는 플로리안 비르츠. 게티이미지코리아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8승6무로 ‘무패우승’을 달성했다. 뮌헨의 리그 12연패 독주를 막은 우승이었다. 김민재가 뛰는 뮌헨은 지난 시즌 2위도 아닌 3위(23승3무8패)까지 밀리며 체면을 구겼다.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은 새 시즌 뮌헨의 강력한 도전을 받는다. 강력한 팀 체질 개선에 돌입한 뮌헨은 ‘무패우승’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영입하려다 실패했다. 하지만 1986년생의 젊은 지도자 뱅상 콩파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 이토 히로키 등을 영입하는 대대적인 투자로 왕좌 탈환을 노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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